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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전 주한미군 사령관 "韓 요구시 주한미군 철수할 것"
뉴스핌 | 2018-05-28 15:01:00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 실무회담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국이 철수를 요구하면 주한미군은 한국을 떠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버웰 벨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2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미연합훈련과 주한미군 주둔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주한미군은 한국 정부와 국민이 환영하고 필요로 할 때만 주둔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벨 전 사령관은 “환영하고 필요로 할 때라는 건 매우 중요한 두 가지 조건”이라면서 “(다만) 그때부터 한국은 중국, 북한에 직면해 스스로 운명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벨 전 사령관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비롯해 국내 일각에서 제기하는 ‘평화협정 체결 시 주한미군 정당성 약화’ 주장과 관련, “주한미군 철수를 목적으로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한국을 ‘사형’ 시키는데 서명하는 것”이라며 경고했다.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소속 케빈 중사, 머레이 준위, 김주성 소령, 김강연 대위(왼쪽부터 시계반대 방향).[사진=함동참모본부]

그는 이어 “핵 역량과 막대한 병력을 갖춘 북한이 비무장지대 앞에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미군이 떠나고 남북한 사이에 가짜 평화협정이 체결된다면 북한은 이념 침투나 군사 공격을 통해 한국을 접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이나 한국의 누구도 (무턱대고)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지는 말아야 한다”며 “북한군이 비핵화와 동시에 훨씬 더 북쪽으로 물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미)동맹 분열 시도가 성공한다면 이는 한국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벨 전 사령관은 ‘평화협정 조항’에 대해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 지상군에 아무 변화를 주지 않은 채 협정을 체결하고 평화를 선언할 수는 없다”며 “평화협정은 비핵화 외에도 북한의 위협적 병력을 상당수준 감축하는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특히 서울에 포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병력은 비무장 지대에서 철수해 북쪽 깊숙이 물러나야 한다”며 “상당 규모의 북한 지상군을 줄이지 않은 채 주한미군 철수를 논의하는 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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