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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증가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때문?
한국경제 | 2018-05-30 09:01:03
(박신영 금융부 기자) 한국경제신문은 지난 25일 모바일한경을 통해 ‘한
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신용대출 논쟁’에 대한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한은
이 3월 말 기준으로 신용대출이 포함된 기타대출 잔액이 401조원으로 사상 처음
으로 400조원을 넘었다는 내용의 ‘2018년 1분기 가계신용’을 지난
23일 발표했는데, 그 이유에 대한 해석으로 논쟁이 붙었다는 게 주요내용이었
습니다. 당시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로 풍선효과가 나타났다고 해석
했고, 금감원은 상관관계가 별로 없다는 내용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른 정부 관계자는 금감원의 해석에 무게를 둔 발언을 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의 풍선효과 외 일시적인 요인이 있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가
말한 원인은 크게 두가지였습니다.

우선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받은 주식담보대출의 영향이 제법 있었다는 설
명을 했습니다. 정 이사장은 아들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부사
장)에게 증여한 약 3000억원을 본인이 보유한 현대중공업지주 주식을 담보로 맡
기고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상 주식 시세의 50~70%가 담보가치를
인정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 이사장이 대출한 금액은 3500억~4900억원 수준
으로 추정됩니다.

한은 통계에서 주택담보대출 외에 대출은 모두 ‘기타대출’로 잡힙
니다. 주식담보대출도 기타대출에 포함됩니다. 신용대출은 아니지만 기타대출에
잡히면서 마치 신용대출에 의해 기타대출이 올라간 것 같은 착시효과를 일으킨
것이지요. 실제 금감원이 지난 14일 내놓은 ‘4월 중 가계대출 동향&rsq
uo;을 살펴보면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잔액추이가 2017년 말 9조 9000억원에서
지난 4월말 12조 2000억원까지 증가했습니다.

이밖에 농어민 영농자금 대출도 한몫 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1분기에만 농협
은행을 통해 나간 농어민 관련 대출이 1조 5900억원 가량 됩니다. 농협은행 관
계자는 “보통 영농철이 시작되기 직전이 3~4월에 자금 수요가 몰리기 때
문에 이때 대출이 늘어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돈에는 꼬리표가 달려있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해석들로 기타대출로 나
간 금액이 어디로 쓰였는지 또 사람들이 왜 대출을 했는 지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요. 금융당국이 계속해서 시장을 예의주시해야하는 이유입니다. (끝) / ny
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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