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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편의점, '무주공산'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뛰어든다
한국경제 | 2018-06-04 11:10:09
CU편의점, 온라인 신선식품 '헬로네이처' 300억 인수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 전자상거래 70조 중 1000억 불과
마켓컬리 70% 점유율 1위…배민찬, CJ, GS, 이마트 경쟁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가 온라인 신선식품 업체인 헬로네이처를 인수한다.

매년 두 자릿수 고성장세지만 뚜렷한 시장 지배 사업자가 없는 '무주공산&
#39;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BGF는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T타워에서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
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플래닛의 자회사인 헬로네
이처를 300억원에 인수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한다.

BGF가 헬로네이처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헬로네이처를 합작법인(JV·조인
트벤처) 체제로 운영하고 대표이사는 BGF에서 지명하게 된다. 합작법인 체제에
서 지분율은 BGF 50.1%, SK플래닛 49.9%가 된다.

헬로네이처는 유기농 친환경 제품을 산지와 소비자 간 직접 연결해주는 서비스
를 운영하는 업체다. 전날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까지 배송해주는 &#
39;새벽 배송'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2012년 설립 이후 현재 가입자 수 50여만명, 제휴 생산 네트워크 1000여개를 보
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신장률 12.1%를 기록했다.

BGF는 헬로네이처에 CU편의점 물류 역량을 이식하고, 1만3000여곳에 달하는 CU
매장과 헬로네이처 간 서비스를 연계할 방침이다. 반면 헬로네이처는 1000여곳
의 생산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오프라인 신선식품 시장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

전국 단위 배송망을 보유하고 있는 BGF가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 뛰어들면서
적지 않은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온라인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은 해마다 고
공 성장하는 시장이다. 그러나 아직 절대 강자가 없다.

온라인 쇼핑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과일·채소·고기 같은
식료품은 소비자가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점이 장벽으로 꼽힌다
.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시장 거래액이 70조원에 달했지만 이
중 신선식품 거래액은 1000억원 안팎에 머물러 있어 0.1%가 채 되지 않는다.

현재 업계 1위는 마켓컬리로 지난해 연 매출 530억원을 기록했다. 헬로네이처의
지난해 매출은 100억원 가량으로 마켓컬리와 상당한 격차가 있는 상태다. 마켓
컬리를 비롯해 배민찬 등 스타트업이 국내 새벽배송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CJ
, GS, 동원 등은 물류 계열사를 통해 온라인 식품 배송 서비스를 한다.

BGF는 그동안 편의점 사업을 통해 키워온 상품 소싱, 전국 배송 등의 역량을 온
라인 신선식품 사업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 1등 업체인 마켓컬리를 비
롯 배민찬, CJ, GS 등 대부분 업체들의 사업 영역이 수도권에만 머물러 있다.

BGF는 이번 합작사 체제 전환을 통해 헬로네이처를 5년 안에 업계 1위로 성장시
킨다는 목표를 세운 것도 배송 및 소싱 사업 규모 면에서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
다는 판단 때문이다.

두 회사는 이외에도 미래형 점포 역시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점포
내에서 SK텔레콤 인공지능 '누구'가 소비자를 응대하고 생체 인식, 영
상 보안 등을 적용해 방문자를 인지하는 식이다. 센서로 재고를 관리하는 '
;스마트 선반' 등도 이용된다.

이건준 BGF 사장은 "온라인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은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이라며 "BGF와 SK텔레콤, SK플래닛이 보유한 역량 간
시너지를 통해 헬로네이처를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의 선도 회사로 만들겠다
"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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