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초점]북미정상회담 실망감에 경협주 '단기조정'…투자대안은?
한국경제 | 2018-06-14 11:02:03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남북경협주가 하락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북경협주의 단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경협주로 분류되
지 않은 IT하드웨어, 필수소비재 등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14일 오전 10시45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66포인트(1.12%) 하락한 2441.1
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도 강화에 장중 2439.89까지 밀리
기도 했다.

특히, 경협주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현대로템은 11.07% 빠지고 있다. 철도 테마
주로 거론됐던 부산산업(-14.69%), 대호에이엘(-20%) 등도 급락하고 있다. 대북
송전주인 광명전기와 선도전기도 9~10% 가량 하락하고 있다.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합의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안
전 보장을 제공하기로 약속했고,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확고
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담겼다. 시장이 기대했던 'CVID(완전하고 검
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라는 문구는 빠진 것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북미정상회담은 완전한 비핵화와 종전 선언 등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졌으나 결론적으로 둘 다 이뤄지지 못했다"며 "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일뿐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 것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경협주는 단기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
실제 비핵화와 경제제재 해제까진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들 업종에 대한 기대감
은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과거 독일 통일 시기엔 내수시장 확대
기대감이 선반영돼 내수주가 상승했지만 베를린장벽 붕괴 직후 이들 업종은 2
개월 가량 조정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경협주 랠리에서 소외됐던 다른 종목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4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업종은 IT하
드웨어, 호텔·레저, 필수소비, 증권 업종"이라며 "이익전망치
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데 구조적 매출액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는 공
통점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중소형주 및 내수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번 6·13 지
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17곳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14곳을 획득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득 주도성장은 코스피지수에서 높은 비
중을 차지하는 대기업들이 정부 규제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어 증시엔 다소 부
정적"이라며 "지수보다는 종목,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수출주보다
는 내수주 우위가 점쳐진다"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