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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국내 자본시장서 자금조달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 2018-06-18 21:29:05
아리랑본드 1050억 발행
세계 각처에서 투자금 활용
국내시장 신뢰도 상승 방증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한국에서 자금조달(펀딩)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원화채를 조달해 세계 각처의 투자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은 이달 12일 1050억원 규모의 사모 아리랑본드를 발행했다. 아리랑본드는 외국인이 한국 자본시장에서 원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15년물 1000억원, 10년물 50억원어치씩 발행했다. 15년물 발행금리는 연 4.8%, 10년물 금리는 4.1%로 결정됐다. 조기상환권(콜옵션) 신청 개시일은 1년 뒤인 내년 6월 12일부터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5월 처음 아리랑본드 200억원어치를 찍은 뒤 지난 4월(100억원)에 이어 세번째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채권조달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골드만삭스가 원화채 발행을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한 것으로 안다"며 "한국 경제와 기관투자자에 대한 신뢰가 높은 만큼 한국시장을 조달처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의 자본시장이 커진 점과 기관투자가들의 자금력도 골드만삭스가 국내 시장을 조달처로 삼은 배경이다. 특히 연 4.8%라는 매력적인 금리로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끈 이유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도 달러채를 찍는 등 조달수단을 다양화 한다"며 "골드만삭스도 조달수단을 다양화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아리랑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국내시장이 아닌 전 세계시장의 주식, 채권, 사모투자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은 미국을 제외한 세계 여러 국가에 투자하는 골드만삭스 자회사인 만큼 투자처가 넓다. 시장에선 한반도 평화 분위기로 원화 강세 요인이 작동한 점도 한몫했다고 평가한다.

해외 기관이 원화로 조달한 뒤 달러로 바꾸는 원·달러 스와프 금리 등을 고려할 때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환경도 해외 IB가 국내 채권시장서 발행을 늘리는 이유로 꼽힌다.

앞서 노무라그룹의 싱가포르 계열사인 노무라인터내셔널펀딩이 지난해 발행한 아리랑본드만 1800억원에 달한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노무라도 국내 시장서 아리랑본드 발행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IB들이 한국 채권시장에서의 발행을 확대한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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