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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3대 명절 '단오절'도 한국 대신 일본·태국 찾았다
한국경제 | 2018-06-21 08:49:48
중국 관광객(유커)이 3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절'에도 한국 대신 일본
과 동남아 등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유커 해외 여행이 늘어나고 있으
나, 한국 선호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21일 중국 문화여유부가 발표한 '2018년 단오절 연휴 관광시장 정보'에
따르면 단오절(6월16일~18일) 기간 여행객이 8910만명으로 전년 대비 7.9% 증
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예상 관광수익은 작년보다 7.3% 증가한 362억위안(약 6
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주말을 포함해 연휴기간이 3일로 짧았지만, 46% 절반 가까운 유커들이 해외여행
에 나섰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의 '2018년 단오절 빅데이터 보
고서'에 따르면 단오절 9000만여명에 달하는 여행객 중 28%는 시내 근교,
26%는 중국 내 다른 지역, 나머지는 해외로 여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해외 여행 비율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트립은 올해 단오절 연휴 기간 태국·일본·싱가포르·베
트남·러시아·미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이탈리아·영국 등이 인기 여행지로 꼽혔다고 전했다. 작년에도 태국&m
iddot;일본·인도네시아·싱가포르·미국·베트남&mi
ddot;말레이시아·필리핀·캄보디아·몰디브 등이 상위 10개
국 순위에 들어 최근 해외여행지로 동남아가 부상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

2016년 인기 여행지 1위를 자지한 한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이
후 2년 연속 10위권에서 탈락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가 한창일 때도 한국은
4위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순위권 안에 드는 인기 여행지였다. 하지만 메르스와
사드 등 악재를 겪으면서 한국 여행 선호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
된다.

반면, 러시아는 작년 13위에서 올해 5위로 '껑충' 뛰었다. 연휴 기간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6월14일~7월15일)이 개막한 만큼, 월
드컵 기간 러시아를 방문하는 유커들이 약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개최한 지난 2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34만5341명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41.5%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흐름이다. 러시아를 방문하는 유커의 지출액은 약 30억위안(약 5124억3000만원
)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7월과 12월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간 사드 갈등을 풀기로
했다는 합의가 나왔지만, 본격적인 유커 회복은 요원한 상태다. 지난 춘제(음력
설) 기간에도 한국을 찾는 유커들은 많지 않았다. 거리가 가까운 데다 비용 부
담이 크지 않는 일본과 동남아 등 신흥 여행지를 더 많이 찾았다.

실제로 중국 관광 연구원이 발표한 '2018 춘제 해외여행추세 예측보고'
;에 따르면 올해 설 예약 인기 여행지는 태국,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
시아 순이었다. 작년 3위를 기록한 한국은 10위권에서 탈락했다.

현지 언론은 "비자 혜택으로 비행기 표 만 있으면 편리하게 갈 수 있는 곳
이 인기"라며 "레저와 자연경관을 즐기는 수요가 부쩍 늘어 섬지역
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언론도 "방콕·
푸껫, 방콕·파타야를 연계한 섬 투어 등 관광과 미식 여행을 함께 만끽
할 수 있는 동남아 해변가가 뜨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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