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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진 딥메디 대표 "인공지능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혈압 측정"
한국경제 | 2018-07-10 19:02:04
[ 양병훈 기자 ] “휴대폰 카메라로 간편하게 혈압을 잴 수 있는 앱(응용
프로그램)을 개발 중입니다.”

이광진 딥메디 대표(33·사진)는 “혈압 측정 앱 ‘에스바이탈
(S-vital)’이 출시되면 건강 관리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며 이같
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앱을 구동한 뒤 휴대폰 카메라에 손가락을 대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혈압을 추정한다”며 “현재 정확도는 93%인
데 전자 혈압계와 비슷한 수준인 9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했다.

딥메디는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제주한라병원 등으로부터 관련 데이터를 제공받아
AI를 학습시키고 있다. 혈압 추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이다. 외부 공인
기관에 맡겨 정확도 평가도 받을 예정이다.

경희대 기계공학과를 나온 이 대표는 지난해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의생명공
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GIST 생체신호처리및분석연구실에서 함께 연구하던 동
료들과 의기투합해 지난해 7월 창업했다. 이 대표는 박사과정 동안 줄곧 카메라
기반 혈압 추정 기술을 연구한 이 분야 전문가다.

이 대표는 제약사 보험사 등과의 협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상시험에
활용하는 게 대표적이다. 혈압약 임상시험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정해
진 시간에 혈압을 측정해 제약회사에 알려주는 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혈압
측정이 번거롭다 보니 정해진 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는 “한 다국적
제약사에서 ‘혈압약 임상시험에 도움이 되겠다’는 의견을 준 적이
있다”며 “에스바이탈 앱을 활용하면 임상시험이 더 수월해질 것&
rdquo;이라고 했다. 이어 “보험회사와 연계해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
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등의 사업 모델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딥메디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웰니스(건강상태 개선) 의료기기&
rsquo; 등록 신청을 했다. 결과는 연말께 나온다. 웰니스 의료기기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면 정식 의료기기 허가 신청도 낼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혈압
측정을 통해 고혈압과 혈관 기능 이상을 진단하는 게 우선적인 목표”라며
“차차 부정맥, 스트레스성 질환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

딥메디는 창업경진대회 등에서 잇따라 대상을 받는 등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아산나눔재단이 주최한 ‘제6회 정주영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
았다. 지난 5월에는 다국적 제약사 바이엘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원 프
로그램 ‘그랜츠포앱스(G4A)’에 참여해 대상을 차지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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