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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짓눌리 글로벌 경제...부채 247조불 사상 최대
파이낸셜뉴스 | 2018-07-12 16:29:05
압박 가중 신흥시장

/사진=IMF, 세계은행, WSJ
전세계 부채가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동안의 저금리에 따른 것이지만 미국과중국의 무역전쟁, 이에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부채 급증은 세계 경제에 또 다른 위험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11일(현지시간)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인용해 올 1.4분기 전세계 부채가 247조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부채의 75%가 넘는 186조달러는 비 금융기업의 부채여서 금리인상이 가팔라져 이자비용이 급증하면 기업투자가 급속히 위축될 것으로 우려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 역시 2년만에 처음으로 318%를 넘어섰다.

나틱시스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셉 라보르냐는 일반 기업부문의 부채증가를 특히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의 기록적인 저금리로 기업부문의 GDP 대비 부채비율이 급등했다면서 “기업부문의 차입비중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에 금리인상에 크게 취약해지게 됐다”고 우려했다.

라보르냐는 “기업들은 인위적인 저금리를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주식시장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는데만 활용했다”면서 “주식을 담보로 한 자금융통의 내재적 불안정성은 다음번 경기하강이 이례적인 급격한 투자위축을 부를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데이비드 립튼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도 높은 부채비율과 낮은 금리가 시장의 최대 위협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은 이를 안보 위기 가운데 하나로 인식하기도 한다.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미국의 21조달러 부채가 “미 경제와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부채 증가는 특히 미중 무역전쟁 유탄을 맞아 힘든 신흥시장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오르고 금리가 뛰면서 달러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어 달러 부채 이자비용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외부채 비중이 높은 터키,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이 올들어 통화가치 급락세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게다가 통화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풀어 환율방어에 나서기도 하면서 유사시 버팀목이 돼줄 외환보유액도 4월 이후에는 허무는 분위기여서 시장이 급변동할 경우 부채 비중이 높은 신흥시장들은 외환위기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미중 무역전쟁은 희망과 달리 점점 악화하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제품 2000억달러에 추가 관세를 물리기로 결정하면서 무역전쟁이 본격화하게 됐다.

시장 변동성과 무역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앞으로 그 충격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2000억달러어치 관세부과 결정은 그동안의 판을 엎어버리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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