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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종식 목포시장의 측근 인맥 존재하나?
프라임경제 | 2018-07-13 12:24:21

[프라임경제] 김종식 목포시장은 지난 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선 7기의 첫 과제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면서 부제로 제1의 원칙을 청탁 배제에 두고 "인사는 엄정하고 공정하게 실시하겠다"며 "형평성을 유지하면서도 소외되거나 묵묵히 성실하게 근무하는 직원을 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향인 완도군수 3선을 마치는 위임사를 통해 "완도에서 여생을 고향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뜻을 밝혔으나, 그의 높은 행정능력을 인정받아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군민과의 약속인 그의 꿈마저 접고 다시 행정가의 길을 걷게 되고 이어 16개월의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 자리를 던지고 나와 결국에는 목포시장에까지 입성하게 됐다.

그의 행정경험과 철학에 대한 평가는 여기까지만 봐도 충분히 평가가 되는 부분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이번 선거에서 현직 시장의 높은 지지율을 넘어서 제 40대 목포시장으로 취임해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제가 살아 숨쉬는 목포의 백년대계를 위한 김종식호의 돛을 올렸다.

그러나 그가 단행한 첫 서기관 인사에서 잡음이 나오면서 그의 인사 철학에 대한 의구심이 출입 기자단과 시민들 사이에서 회자 되기 시작하고 여기에 이어 단행된 사무관 인사를 두고 그의 고향인 완도와 광주시에 비해 인적 인프라가 적은 목포에서 혹여나 측근의 입김이 작용되지 않았나 하는 풍문이 궁금증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분명 기우에 지나지 않는 단지 풍문에 그칠 얘깃거리 일수도 있지만, 역대 민선 자치 단체장들의 행보에 비쳐 의문과 궁금증은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는 대목이고, 실제 일부 측근이라는 사람들의 지나친 신분 과시가 지역민들의 눈총을 사고 공직들의 공분을 증폭시키는 대목에 대해 김 시장은 공정히 들여다 봐야 할 것이다.

자승 스님은 "수목등도화 사재능결과, 강수류도사 강재능입해" 즉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을 수 있으며,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를 수 있다"는 화엄경 구절을 인용해 과거 청와대의 인사와 측근 장치에 우려를 당부했던 적이 있다.

누구나 친·인척과 학연은 물론 선거에 이르기까지 은혜를 입은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 은혜를 저버리는 것 또한 배신의 정치로 지탄받아야 할 중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그 은혜가 인제를 등용하는 과정이 아닌 행정과 사업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묵인하고 감싸주는 것은 은혜도 의리도 아닌 청산의 대상이 될 것이고, 매우 위험한 도박이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시민들 역시 측근정치는 당연히 인정하고 인재를 등용하는 통로로 격려해 주는 것이 미덕이고 옳은 견제의 수단일 수 있다. 자기와 뜻이 맞는 인재와 행정을 하는 것은 자신이 가진 재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의 인연과 도움으로 측근이라는 이름표를 붙여 자신들의 사익을 도모하려는 것은 자신이 도움을 준 윗사람과 주위의 훌륭한 인재에게 독을 주사하는 위험한 것임을 분명 깨달아야 할 것이다.

풍부한 행정 경험과 인적 인프라로 고향인 완도 군수의 3선과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을 엮임한 김 시장의 행정 철학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 다만 측근을 자처하며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이권개입의 입질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자중과 김 시장의 훌륭한 인재 등용을 통한 목포의 백년대계 정주여건 조성과 경제발전을 기대해 본다.

나광운 기자 nku@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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