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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韓경제 장기하향세"…제주서 '자구책' 논의
파이낸셜뉴스 | 2018-07-18 17:23:05
박용만 상의 회장 "일하는 방식 바꿔야"…허창수 회장 "4차 산업혁명 지원"

【제주(서귀포)·서울=김용훈·최갑천 기자】재계가 불안한 미래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 자구책 마련에 돌입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제주에서 각각 제주포럼과 최고경영자(CEO) 하계포럼을 열고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 속에서 기업들의 역할 모색을 논의했다.

■박용만 "정부·국회 '규제 총량 관리제' 검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3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회사를 "우리 경제가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하향 추세에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 이 추세를 되돌리기 위한 노력에 모든 국가적 역량을 모아나가야 한다"며 문제를 해결하려면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근본처방이 없이는 거시지표의 경고음은 계속될 것"이라며 "폐쇄적인 규제환경, 경제의 편중화, 한계에 이른 제조업의 일자리 창출력, 진입로가 막힌 서비스업, 높게 드리워진 기득권 장벽, 중소기업의 낮은 경쟁력, 저출산 등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따라서 박 회장은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과 하향추세 전환, 경제와 산업, 기업의 미래를 위해선 새로운 3가지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선 경제의 미래를 위해선 '균형감 있는 정책 조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한국경제를 '자전거 타기'에 비유한다면 '개혁의 방향'이라는 핸들은 제대로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성장'이란 페달을 힘차게 돌려야 한국 경제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의 미래를 위해선 '파격적인 규제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폐쇄적인 규제환경 속에서 지내다 보니 국제기준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에 대해 무덤덤해지고, 위기감을 체감 못하는 상황까지 왔다"며 "정부가 국회와 협력해 '규제 총량 관리' 같은 제도적 장치를 검토해달라"고 부탁했다.

기업 역시 '일하는 방식의 근본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넥타이를 풀고 청바지를 입는 외형적 변화보다 내부구조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사결정 구조부터 업무방식, 인재육성, 리더십 모델에 이르는 전 과정을 바꿔야 혁신의 동력이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43회를 맞이한 '제주포럼' 둘째날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강연자로 초대됐다. 백 장관은 '산업혁신을 통한 도전과 기회' 발표를 통해 정부의 산업혁신 정책방향에 대해 강연한다. 또, 작가로 변신한 유시민 전 장관과 이정철 숭실대 교수 등이 미래 한국사회와 북한 경협에 대해 강연한다.

■허창수 "변화의 시대, 전경련 역할 고민하겠다"
전경련도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CEO 하계포럼을 열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기업인들은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사람과 기술을 통한 기회와 미래에 대해 논의해보려 한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전경련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국정농단사태 이후 주요 회원사 탈퇴, 대규모 구조조정 등으로 조직이 위축된 전경련의 재도약을 위한 출구전략으로 4차 산업혁명 분야 지원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날 전경련 하계포럼엔 현 정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초대돼 특별강연에 나선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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