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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단기 금리-배당 "역전" 주식 자금 적신호
뉴스핌 | 2018-07-19 03:42:56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단기 금리 상승이 지속, 3개월물 국채 수익률이 10년만에 처음으로 2% 선을 뚫고 올랐다.

투자자들은 단기 금리가 S&P500 지수의 배당 수익률을 제친 데 의미를 두고,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18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미국 3개월물 국채 수익률이 2.05%까지 상승했다. 단기물 수익률이 2% 선을 뚫고 오른 것은 2008년 6월17일 이후 처음이다.

금융위기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로금리 정책에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금리가 통화정책 정상화에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다.

무역 마찰이 침체 리스크를 높인다는 경고에도 불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점진적인 긴축 사이클을 지속할 뜻을 밝혔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8% 선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단기물 국채 수익률이 상승 모멘텀을 지속하는 것은 통화정책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단기물 국채 수익률 상승은 뉴욕증시에 작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수 십 차례의 사상 최고치 랠리에 밸류에이션 부담을 지적하는 의견이 끊이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이 ‘사자’에 무게를 뒀던 것은 채권에 대한 상대적인 가치 때문이었다.

아울러 대체 자산이 없다는 주장도 주식 비중 확대의 근거로 동원됐다. 하지만 3개월물 국채 수익률이 배당 수익률을 앞지르면서 더 이상 이 같은 논리가 설득력을 얻기 어렵게 됐다.

또 단기 금리 상승은 현금성 자산의 투자 매력을 대폭 높인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주식에서 이자 상품으로 자금을 옮기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정책 리스크에 시장 혼란이 높아진 상황에 단기물 국채는 유동성이 높은 안전자산이라는 점에서 투자 자금을 흡수할 여지가 높다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재정 확대에 나선 트럼프 행정부의 장단기 국채 발행 수요가 크게 높아진 상황은 연준의 매파 기조와 함께 단기 금리의 추가 상승을 무게를 실어주는 요인이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준이 올해 총 네 차례와 내년 세 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물 국채 수익률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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