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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미켈슨 디오픈서 움직인 볼 건드리면 실격처리 하겠다"
파이낸셜뉴스 | 2018-07-19 16:53:05
필 미켈슨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필 미켈슨(미국)이 디오픈에서 고의로 움직이는 볼을 건드리면 실격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켈슨은 지난달 US오픈 3라운드 경기 중에 움직이는 볼을 쳐 물의를 빚었다. 퍼트한 볼이 그린 밖으로 굴러 내려가자 멈추지도 않았는데도 퍼터로 쳐 그린에 다시 올렸다. 여기까지는 2벌타를 부가한 채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었다. 문제는 미켈슨의 그 다음 행동이었다. 그는 움직이는 볼을 치면 벌타를 받는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해 그런 행동을 하게 됐다고 밝힘으로써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심지어는 2벌타에 그칠 게 아니라 실격처리했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R&A의 경고는 그런 여론을 의식해 나온 것이다. R&A 마틴 슬럼버스 사무총장은 "(미켈슨을 실격시키지 않고 2벌타만 준) 미국골프협회(USGA)의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면서도 "우리는 그런 플레이가 나쁜 행동이며 골프의 정신에 걸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켈슨이 골프의 정신을 크게 훼손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이어 "규정집에는 에티켓과 경기위원회의 권한에 대한 규정이 있다"면서 "우리는 그 규정을 면밀하게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켈슨이 US오픈에서 일부러 움직이는 볼을 친 것은 '에티켓'을 어긴 비신사적인 행동이며 경기위원회가 실격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는 사실을 강조함으로써 미켈슨에게 그런 행동을 하면 어물쩡 넘어가지 않겠다는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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