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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11년만의 상반기 최대 순익 배경은
파이낸셜뉴스 | 2018-07-21 02:05:08
글로벌, 자산관리 부문 호조

[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우리은행이 올해 상반기에 1조 3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이며,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 2007년 1조 3360억원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다. 이같은 우리은행의 호실적은 글로벌과 자산관리 부문에서 지속적인 손익 성장을 이끌어낸 점이 그 비결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 30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금융투자업계 전망치인 1조 1418억원도 뛰어넘는 실적이다.

전체 경상이익 중 글로벌과 자산관리 부문 손익이 43%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의 예대마진 중심 영업에서 벗어났다는 게 우리은행의 평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외 IB 및 트레이딩 등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 부문의 손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기여도가 점차 확대돼 전체 경상이익 중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제한적인 영업에서 탈피해 글로벌과 자산관리 부문에 역량을 집중, 향후에도 이 부문의 높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 및 핵심예금 증대 노력으로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한 2조 764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도 2%로 전년동기대비 0.07%포인트 확대됐다.

수수료이익 등을 포함한 비이자이익은 5조 81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1% 감소했다. 펀드, 신탁 등 자산관리부문(27.7%)과 외환·파생부문(26.6%)에서 성장을 이뤘지만, 유가증권 부문(-28.7%), 대출채권평가·매매 부문(-83.2%)이 급감했다.

건전성 지표에서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및 연체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동종업계 최저수준인 0.51%로 전분기 0.79%에서 대폭 감소했다. 연체율도 0.33%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개선됐다. 커버리지 비율은 지난 분기 99.9%에서 122.3%로 증대되며 손실흡수 능력 역시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건전성 향상으로 경상적인 대손비용이 더욱 하향 안정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대손비용은 금호타이어, STX 엔진 등 구조조정 기업의 정상화로 약 3000억원이 환입돼 대손충당금 약 2700억원을 상쇄했다. 이에 따라 대손비용률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이같은 호실적이 향후 지주사 전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호실적은 손태승 행장 취임 후 추진해온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 결과"라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주사 전환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지주사 전환 이후에는 수익기반 다변화 등을 통해 성장 기반이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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