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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기술 확보로 美 제재 돌파"… 시진핑, 사흘간 두 번이나 역설
한국경제 | 2018-07-23 00:01:24
[ 이현일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사진)이 사흘 사이 두 차례에
걸쳐 ‘핵심기술 공략’을 강조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첨단산업을
겨냥한 미국의 견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주재한 중국 공산당 정치국 ‘경
제형세와 경제업무’ 회의에서 “핵심 첨단기술 육성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 21일 인터넷안전정보화업무회의에서도
“정보화를 중화민족을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정
보기술(IT)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기술, 산업, 정책에서 역량을 발휘해 제도적 환경을 완비하고 기초
연구와 기술 혁신을 연계해 응용기술 장벽을 한꺼번에 돌파해야 한다”며
기술 자립을 위해 국가적인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통상 마찰을 빚는 가운데 중국이 첨단기술 분
야에서 여전히 약점이 많다고 인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 중국 2위 통신장비 기업 ZTE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1
6일 미국은 ZTE에 대해 향후 7년간 미국 반도체 구입을 금지했다. 북한과 이란
에 휴대폰과 서버 등을 판매한 혐의다.

ZTE는 제품 생산이 마비될 상황에 몰리며 주가가 폭락하는 등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 내 협력업체 피해 등을 호소할 뿐 별다른 대책을 내놓
지 못하고 있다. ZTE는 통신장비 시스템 반도체의 25~30%를 미국에서 조달하며
, 스마트폰에는 구글의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를 사용한다. 이들 부품과 소
프트웨어를 대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하려는 중국의 전략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회사 화웨이 제품에 대해 국가 안보
를 이유로 보조금을 삭감하는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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