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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결국 전력수요 감축 요청
파이낸셜뉴스 | 2018-07-23 22:17:05
폭염에 전력소비 연일 최고..24일 기업에 올해 첫 DR 발동


폭염에 10% 아래로 떨어진 전력공급예비율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23일 오후 한때 전력예비율이 올 들어 처음 8%대로 떨어졌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5분 현재 최대전력 수요는 9078만4000㎾로 기록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24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3500여개 기업에게 전력 수요감축 요청(DR)을 발동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서울 남대문로 한국전력공사 서울지역본부의 전력수급 현황 모니터에 전력 공급예비율이 9.98%(오후 2시16분 기준)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24일 3500여개 대·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올여름 첫 전력 수요감축 요청(DR)을 발동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오후 5시께 최대전력수요가 9070만㎾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8808만㎾보다 약 260만㎾ 급증한 것이다.

이처럼 전력수급이 급증한 것은 예기치 못했던 폭염 때문이다. 이날 오전 서울의 최저기온은 29.2도였다. 종전 최고치인 1994년 8월 15일 기록(28.8도)을 갈아치웠다. 통상 여름철 온도 1도가 오를 때 전력수요가 평균 80만㎾ 증가하는 패턴을 감안하면 기온상승으로 약 175만㎾의 전력수요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예비력은 760만㎾(원전 5기, 표준석탄화력 15기에 해당하는 용량), 예비율은 8.4%를 기록했다. 예비율이 두자릿수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 처음이다. 전력수급 위기경보는 예비력이 500만㎾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발동한다.

산업부는 이번주 최대전력수요가 8830만㎾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지만 전력 예비력이 1000만㎾ 이상으로 수급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전력수요는 하루 중 전력을 가장 많이 쓴 1시간 동안의 평균 전력수요를 의미한다. 통상 오후 5시에 최대전력수요가 발생하는데 이날은 오후 3시에 이미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비력이 1000만㎾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전력수요가 8830만㎾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에만 DR을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DR 시행 하루 전 기업에 예고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23일 예비력이 1000만㎾ 이하로 떨어지고 24일 전국 전국 8대 도시 가중평균 최고기온이 오늘보다 1도 오를 것으로 예상돼 내일 전력수급도 오늘과 유사하거나 많을 것으로 보여 DR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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