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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갤럭시S·노트'에도 없는 신기술이 중가모델 '갤럭시A'에?
한국경제 | 2018-08-13 08:00:10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중가 라인업 '갤럭시A 시리즈'에 플래그십 모델보
다 먼저 신기술이 탑재되는 경우가 늘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중
저가 위주의 신흥시장 공략에 고삐를 당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10일(현지시간) 콘래드 뉴욕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사업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고 사장은 &ldqu
o;올 초부터 전략을 상당부분 수정해 혁신 기술에 대해 필요하면 중가(A시리즈
) 모델에 먼저 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하자고 결정했다”며 “한 두 달
안에 그런 신제품이 중가모델에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런 전략은 이미 올 초 확인됐다. 올 초 출시된 갤럭시A8 모델에
삼성전자 갤럭시S나 노트에서도 적용된 적이 없는 전면 듀얼카메라가 갤럭시 모
델 최초로 탑재된 것. A8은 각각 1600만, 800만 화소의 전면카메라 두 대를 활
용해 셀피 촬영에서도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할 수 있는 보케(Bokeh) 기능을 제
공했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에는 전면 듀얼카메라를 내년 초 출시 예정
인 갤럭시S10 시리즈 일부 모델에 채택할 예정이다. 플래그십 적용이 A8보다 1
년 늦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엔 플래그십 모델의 프리미엄 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중
가 모델엔 신기술 적용을 하지 않거나 미뤘다. 하지만 플래그십 모델이 교체주
기 장기화로 판매량이 줄기 시작하자 중가 시장 공략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중가 시장은 인도, 중남미, 동남아 등 신흥국 위주다. 중가 시장은 스마트폰 대
당 매출과 수익성이 플래그십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하지만 여전히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인도에
스마트폰 공장을 짓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다.

중가 시장도 신기술에 대한 수요는 플래그십 못지 않다. 고 사장은 “올
2~3월 인도에 가서 8곳의 거래선과 간담회를 진행했다”며 “요구사
항을 1시간 동안 들으면서 이 방향(중가에 신기술 탑재)이 옳다는 결론을 내렸
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신흥국 인도시장에서 1위를 유지학 있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중국업체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판매량 기준 올 2분기 29%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
으며, 중국 샤오미가 근소한 차이인 28%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일시적으로 샤오미에 1위 지위를 넘기긴 했지만 2분기 만
에 다시 회복한 상태다.

고 사장은 중국 업체들의 활약을 내심 신경쓰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고 사장은
“중요한 건 판매량보다는 매출(판매단가)이다. 인도에선 매출기준으로
보면 우리가 압도적이고, 최근엔 수량기준으로도 (샤오미를) 다시 앞선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고전 중인 중국시장에 대해선 강력한 회복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
는 5년전인 2013년 중국 시장 점유율이 19%로 1위였지만 이후 현지 업체들의 저
가 공세에 밀려 올 2분기 0%대까지 낮아졌다. 이에 고 사장은 매달 중국을 방문
해 사업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귀국 후에도 바로 중국 출장을 떠날 예정이다.


고 사장은 “중국 사업이 어려운건 사실이고, 회복하는 데 분명 시간은 걸
릴 것”이라며 “지난 1년 동안 필요한 조치(조직 개편)는 다했고,
주요 지역에 새로운 샵(판매점)을 구축하는 작업을 차근차근 실천하고 있다&rd
quo;고 말했다. 고 사장은 이어 “중국은 시장 규모 측면에서 볼 때 절대
로 포기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회복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
”고 말했다.

뉴욕(미국)=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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