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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가총액 2000억달러 밑으로
파이낸셜뉴스 | 2018-08-15 20:35:06
하루만에 210억달러 증발
업계 이끄는 비트코인·이더 거품 빠지며 올 최저 수준



【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시장의 팔자 움직임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글로벌 시가총액이 2018년 최저【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시장의 팔자 움직임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글로벌 시가총액이 2018년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 데이터를 인용, 글로벌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올해 처음으로 200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1910억달러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소치다. 또 금년 1월의 사상 최고치 8140억달러와 비교하면 70% 이상 규모가 축소됐다. CNBC는 글로벌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24시간 동안 210억달러가 증발했다고 전했다.

시장 하락을 주도한 것은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비트코인과 이더였다. 비트코인은 이날 6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때 6000달러 아래로 밀렸다. 비트코인은 작년 12월 거의 2만달러까지 전진, 고점을 찍은 뒤 70% 가까이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8월에만 달러에 26% 가량 하락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인 이더는 지난 24시간 동안 가격이 17% 폭락하며 작년 11월 이후 처음 30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신생기업 리플이 만든 XRP는 15%, EOS는 14% 각기 가격이 내렸다.

블록체인 개발업체인 블록스트림의 수석 전략가 샘슨 모우는 블룸버그에 "대부분의 암호화폐들은 아주 오랜 기간 고평가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암호화폐 급락에 대해 "어느 특정 요인을 지목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작년에 사람들이 좋은 기회를 놓칠 것을 우려하며 암호화폐로 몰려 들었던 것과 반대라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의 침체가 최근 심화된 것은 미국 증권거래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연기, 그리고 최근 다른 자산시장 하락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WSJ은 터키 리라화 급락에서 초래된 글로벌 시장 혼란이 암호화폐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라화는 올해 달러에 40% 넘게 하락, 미국의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로 압박 받아온 신흥시장 전반에 우려를 자아냈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의 선임 시장 분석가 마티 그린스펀은 WSJ에 "암호화폐 시장 하락은 지금은 달러 강세의 부작용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달러는 앞에 있는 모든 것을 부수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비교사이트인 크립토컴페어의 최고경영자(CEO) 찰스 헤이스터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의 하락 움직임은 미국 증권거래소의 비트코인 ETF 승인 연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전일의 암호화폐 하락은 "모멘텀에 기반을 둔 매도"라고 표현했다. 비트코인은 3주전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입어 8500달러 가까이 반등했으나 지난주 SEC는 승인 여부를 9월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터키 위기는 암호화폐 약세와 관련이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록체인 업체인 케네틱의 시장 헤드 제임스 퀸은 터키 외환 위기로 가열된 최근의 글로벌 시장 혼란이 암호화폐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jdsm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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