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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터키 맞불 관세에 금융시장 불안 '확산'…대응 전략은?
한국경제 | 2018-08-16 11:11:09
터키가 미국에 관세 인상으로 맞불 작전을 놓으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터키 리스크는 달러강세를 야기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거래대금이 늘고 있는 남북경협주나 외국인과 기관
이 순매수하고 있는 2차전지 인터넷 섹터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6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02포인트(1.02%) 하락한 2
235.89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218.09까지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다시
썼지만,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하락 폭을 줄여가고 있다.

터키는 15일(현지시간) 미국산 주류(140%), 자동차(120%), 담배(60%)에 맞불 관
세를 매기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공
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99% 뛰었다.

터키 금융불안 우려는 국내에 달러 강세 환경이 조성될 수 있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터키와의 교역 규모가 작고(201
7년 수출입 규모 694만달러) 금융 교류도 제한되기 때문에 터키 경제 불확실성
에 따른 영향이 미미하다"면서도 "유로화 약세와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가 달러화 강세로 귀결될 수 있다는 점은 외국인 수급 불확실성
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지수
는 6월 말부터 미중 무역전쟁 등 영향으로 2250~2350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
고 있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수익률과 주체별 자금흐름의 상관
계수를 계산해보면 외국인 0.46, 기관 0.14, 개인 -0.64로, 박스권 돌파를 위해
선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이 돌아서야 하지만 매크로 환경이 불안한 상황
에서 외국인 매수를 기대하긴 어렵다"며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6조
원인데 2015년 하반기 16조4000억원 등과 비교하면 아직 4조~10조원이 추가적으
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기관 수급도 좋아질 기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기관은 1월 말
이후 4조9000억원을 매도했는데 최근 연기금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규모가 확대
되고 있다"며 "기관 자금흐름 특성상 매도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여야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데 아직 매도 속도는 유지되고 있어, 당분간 증시는 박
스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올해는 바이오, 남북경협과 중국소비를 비롯해 2차전지 5G 적층세라믹콘덴서(M
LCC) 등으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현재 시점에
선 이미 상승한 테마보단 거래대금이 작고 모멘텀이 생길 수 있는 테마가 유리
하며, 최근 거래대금 비중이 늘고 있는 테마는 남북경협"이라며 "거
래대금은 현재 3조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자금유입과 함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IT소재 및 장비 관련주도 모멘텀이 생길 수 있는 테마라고 했다. 최근 삼성
전자가 18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에서다. 2015년 삼성전자가 투
자계획을 발표한 뒤 2016~2017년 IT 소재, 장비 관련주는 랠리를 보였다.

또 2차 전지와 인터넷 미디어 섹터 종목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하반기
외국인 및 기관 의 순매수 종목이라는 점에서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유가 전지 사업부의 수주 잔고 상승
이 주가 상승에 트리거가 되고 있고, 삼성SDI는 주가 조정 구간에서 외국인들의
꾸준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며 "CJ ENM은 지난달 신주 상장 이
후 기관이 760억원 순매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NAVER 카카오 POSCO 삼성물산 SK텔레콤 LG유플러스를 추천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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