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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집하는 기업들..글로벌 증시 ‘작아졌다’
뉴스핌 | 2018-08-18 04:11:39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글로벌 주식시장이 작아졌다.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신주 및 전환사채(CB) 발행을 웃돌면서 올들어 전세계 주식시장의 외형이 20년래 최대 폭으로 위축된 것.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이익 호조와 법인세 인하 효과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미국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기업들이 뉴욕증시의 상승 탄력을 제공하는 거대 매수 세력이라는 주장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17일(현지시각)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1조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번스타인에 따르면 서유럽과 캐나다, 일본, 아시아 선진국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지난 7월 말 기준 2480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두 배 급증했다.

이 때문에 과거 12개월 기준 기업공개(IPO)와 기존 상장사의 신주 및 CB 발행 규모가 같은 기간 자사주 매입액을 밑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두 개 수치의 차이가 22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FTSE 전세계 지수의 시가총액은 15일 기준 57조달러로 10년 전 35조달러에 비해 늘어났다. 하지만 주식 매수 세력 가운데 대표주자가 증시에 상장된 기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번스타인은 투자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기업의 자사주 매입 열기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 밖에 선진국 기업들이 소문 없이 자사주를 대량 사들였다”고 전했다.

이와 동시에 신주 발행이 위축되면서 대다수의 선진국은 주식 순발행이 마이너스 영역에 머무는 실정이라고 번스타인은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 재무건전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대규모 자금을 주주 환원에 투입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고, 향후 기업 성장을 둔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앤드류 랩톤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자사주 매입 자금은 결국 기업 대차대조표에서 나오는 것이며, 아울러 유동 자산 매각을 근간으로 한 것”이라며 “최근 추세가 지속될 경우 기업의 순부채가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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