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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성장 한계 넘자"… 사업다각화 중인 패션 업계
뉴스핌 | 2018-08-18 06:26:00

[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내수로 성장하던 패션업계가 최근 경기불황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SPA브랜드 성장과 해외 브랜드 국내 진입 등 내수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성장 동력이 꺾인 탓이다. 이에 일부 패션회사들은 화장품사업과 리빙사업에 진출하면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션 시장은 가계소득 및 소비지출 감소로 올해 38조8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약 1.4%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AK플라자의 영스트리트 패션존 모습 [사진=AK플라자]

구 LG패션인 LF(093050)는 매출의 98% 이상을 국내에서 벌어들이는 내수 중심 기업이다. LF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382억원, 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7785억원, 648억원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회사는 올 상반기 패션 영업부문에서 7600억원, 패션 외 기타부문에서 1148억원의 매출을 냈다. 그런데 패션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7485억원에서 올해 7600억원으로 1% 증가하는데 그쳤다. 내수 경기가 좋지 않아 패션부문 신장률이 낮았다. 전년 대비 가파르게 증가한 항목은 패션 외 사업부문이다. 기타부문 매출은 1년 만에 약 2.5배 상승했다.

엘에프푸드가 매출 172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월에 인수한 일본 식자재 유통업체 모노링크도 매출 417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인수한 유럽 식자재 유통업체 구르메에프앤드비코리아는 올 상반기 매출 166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달성하면서 빠르게 성장중이다. LF는 이밖에 영유아 보육사업과 주류 유통사업도 키워나갈 전망이다. 지난해 영유아 보육전문기업 ‘아누리’와 주류 유통사 ‘인덜지’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다각화를 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내수 성장이 부진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매출의 99% 이상이 국내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8666억원,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8759억원을 기록했다. 신사복 갤럭시, 캐주얼 브랜드 빈폴, 여성복 구호, 르베이지 등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급 브랜드를 보유중이다.

하지만 경기불황에 민간 소비가 위축되자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패션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2015년도 이후 꾸준히 연평균 1%대의 저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내수단가가 수출단가보다 2배 가량 비쌀만큼 고급 브랜드를 구축해 온 삼성물산은 국내에서 성장하기 위해 저가라인인 SPA브랜드 에잇세컨즈를 만드는 등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매진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도 매출의 99% 이상이 국내에서 발생하는 내수 패션사다. 보브(VOV), 지컷(G-CUT) 등 패션 브랜드와 자주(JAJU) 등 생활용품 브랜드, 비디비치(VIDIVICI) 등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중이다.

올 상반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액은 587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115억원보다 10% 가량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88억원에서 올해 261억원으로 약 3배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76억원에서 올해 197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 상승을 이끈 건 화장품 부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2012년 인수한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영업이익이 이중 86%를 차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코스메틱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6월 신세계로부터 럭셔리화장품과 한방화장품 관련 자산 양수를 결정하는 등 꾸준히 사업을 확장중이다. 

 

ohnew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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