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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첫 방북 '성큼'… 비핵화 협상·종전선언 '중대변수' 되나
한국경제 | 2018-08-18 17:03:28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이 본격 논의되면서 북미 비핵화 협
상과 종전선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초
청에 오는 9월9일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18일 보도했다.

북·중 정상회담 준비 및 세부 일정 확정을 위해 약 30명 규모의 중국 정
부 선발대가 먼저 평양에 입성해 북한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북한 여행사들은 북한 국내 상황 때문에 이달 11일부터 오는 9월5일까지
단체여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중국여행사들에 통지했다. 북한이 시 주석의 방
북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을 낳게 했다.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찾는 것은 시 주석의 전임자이던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2005년 방북 이후 13년 만이다. 시 주석은 2012년 집권 이후 방북한 적
이 없다.

시 주석의 방북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비핵화 협상에는 어떤 형식으로든 영
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북한으로서는 시 주석이 방북할 경우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최대의 우군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에 이어 남북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에 연달아 나서며 비
핵화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던 북한이 막상 협상 시작 후 미국에 강경히 맞설
수 있던 가장 큰 배경은 바로 중국이었기 때문이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자 '생명줄'인 원유를 공급하는 중국과의 관계가
올해 들어 빠르게 개선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도 불구, 정권 유지 자신
감을 얻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국 최고 지도자인 시 주석이 직접 북한을 방문할 경우 북한이 종전선
언 등을 강력하게 제기하며 향후 협상에서 미국에 더욱 큰 목소리를 낼 가능성
이 높다.

중국으로서는 비핵화 협상에서 '중국 역할론'을 강력하게 내세울 것으
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들어 미국에 중국을 포함한 4자 종전선언을 제안할 정
도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만 비핵화 협상의 당사자인 미국은 시 주석의 방북을 탐탁치 않게 여길 가능
성도 있다.

북한의 강경한 태도로 비핵화 협상에 애를 먹는 상황에서 시 주석의 방북으로
북한의 태도가 고착화되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미국의 입장이 더
욱 곤란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비핵화 대화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중국 배후론' 발언을 수차례 하며 비핵화 협상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배제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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