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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워터프런트 제대로 진행되나…추진여부 두고 주민 반발
파이낸셜뉴스 | 2018-08-19 06:01:05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이탈리아 베니스처럼 실질적인 해양도시로 조성하는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의 추진 여부를 두고 인천시와 송도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은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 1-1공구의 6.8공구 안에 있는 호수와 남측수로를 연결하는 남측연결수로에 설치될 보도교 '웨이브 브리지(Wave Bridge)'. 거친 파도를 모티브로 디자인 됐으며 여러 어려움을 헤치고 나아가는 송도를 상징한다.


【인천=한갑수 기자】회색빛 도심으로 변모돼 가는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이탈리아 베니스처럼 실질적인 해양도시로 조성하는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의 추진 여부를 두고 인천시와 송도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19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시는 민선 7기 집권 직후 사업성과 경제성을 고려해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지난 10일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를 열어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 추진 여부를 심의했다.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에서는 워터프런트 1단계 사업이 전체적으로는적정하지 않지만 1-1단계는 방재적 사업 성격을 감안해 구분해서 추진하되 인천연구원 또는 방재부서의 의견을 들어 방재사업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사업을 추진하도록 조건부 결정했다.

1-1공구 외 나머지 구간은 사업타당성 용역을 실시해 지방투자심사위원회에 재상정하도록 결정했다. 사실상 1-2공구 사업을 재검토하겠다는 의미다.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그동안 인천시장이나 담당 공무원이 바뀔 때마다 갖가지 이유로 계획이 변경되거나 좌초됐다.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은 지난 2012년 첫 사업타당성 용역부터 매번 투자심사에서 발목을 잡혔다. 2014년 8월 이뤄진 투자심사는 재검토 의결로 반려됐으며, 이후 2~5차 심의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2월 진행된 투자심사에선 1·2단계 전 구간에 대한 타당성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워터프런트 사업을 축소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주민들은 인천시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홈페이지에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사업 관련 정부의 인천시 감사 진행을 부탁한다'는 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7800여명이 동참했다.

또 주민들은 주민세·지방세 납부 거부 운동과 릴레이 1인 시위, 박남춘 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워터프런트 사업의 조건 없는 추진을 요구하는 휴대전화 항의 문자(SNS) 보내기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주민들의 반발이 점차 거세어지자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과 관련 박남춘 시장의 단계별 워터프런트사업 원안 추진 지시가 있었다며 당초 계획했던 일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인천경제청은 1-1공구를 방재부서의 의견을 들은 후 당초 계획대로 설계, 건설기술심의, 일상감사 등 필요한 잔여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해 하반기부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앞으로 보다 원활하게 시민사회, 의회, 관계기관 및 전문가들과 소통하고 협력해 워터프런트 사업을 정상적으로 원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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