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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팔고 합병 나서는 한계기업들
파이낸셜뉴스 | 2018-08-19 21:35:05
부적정 감사의견 받아 상장폐지 막기 안간힘


상장사들이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경우를 막으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주 반기보고서 제출시한이 마감됐지만 감사의견 '적정'을 받지 못한 기업들이 지적사항을 해소하려 자산을 매각하거나 합병에 나서고 있는 것.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이나 '한정' 등 부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상장사는 총 21곳이다.

반기 검토의견이 비적정인 경우 관리종목으로 편입되거나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 차바이오텍의 경우 기한을 넘어 반기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으로 관리종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새롭게 관리종목으로 편입된 데코앤이는 반기보고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이에 데코앤이는 타 법인 인수를 위해 결정된 인수조합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대금은 83억원에 이른다. 데코앤이는 지난해 10월 팍스넷 인수과정에 참여한 진토1호조합에 100억원을 투자했고 이후 팍스넷 인수가 무산되면서 93억원의 손실을 보면서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매각으로 지난해 손실 처리된 자금이 유입되면서 3·4분기 65억원의 특별이익이 발생하게 됐다. 데코앤이는 반기 검토의견 재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 데코앤이 관계자는 "데코앤이의 신뢰 회복을 위해 반기 검토의견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지적사항을 해소하면서 내년 감사의견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폴루스바이오팜도 지적사항 해소에 적극적이다. 폴루스바이오팜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화장품 제조 및 유통기업 GTS코리아와 합병을 결의했다. 이번 합병은 반기보고서 검토의견 '한정'에 대한 회계법인과의 견해 차이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통신중계기 사업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으로 전환하는 과정 중 일부 매출에 대한 인식 차이가 발생했다"며 "이번 합병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모두 제거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기업의 노력이 성과를 맺을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내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최근 금융당국은 일시적 해소보단 사업의 계속성 여부 즉, 기업의 영업적인 측면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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