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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인도·베트남에 新공장 가동… 불황 넘는다
한국경제 | 2018-08-20 16:54:20
[ 고재연 기자 ] 효성은 과감한 글로벌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불확실한 국
내외 경영 환경을 돌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에 스판덱스 공장을 신설해 인도 내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
고 베트남 투자를 확대해 복합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효성이 가진 원천
기술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재생 에너지 등 신규 사업에도 뛰어든다. 조
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의 기술 DNA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전략을 실행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 2월 인도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인도 마하슈트라주 산
업도시인 아우랑가바드시 인근에 2019년까지 1억달러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선제적 투자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투자도 늘린다. 2007년부터 베트남에 투자해 온 효성은 호찌민시 인근
동나이성 연짝 공단에 베트남법인과 동나이법인을 두고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효성의 주력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 폴리프
로필렌(PP) 공장과 탈수소화(DH) 공정 시설 및 LPG 가스 저장탱크 건립을 추진
하고 있다. 베트남 중부 꽝남성에 추가 생산법인 설립도 검토 중이다.

효성은 베트남 공장을 글로벌 생산 전초기지로 육성키로 했다. 이 공장에 스판
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핵심 제품의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전동기와 전력 설
비 등 효성 주요 제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도 확대한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사우디, 유럽 등 다양한 해외 시장
을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신재생에너지는 각지에 흩어져 있는 태양광·풍력 설비에서 발전한 전
력을 적절하게 제어하기 위해 전력계통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효성중
공업은 35년 이상 초고압 변압기, 차단기 등 중전기기를 설계·제작해 온
경험과 ESS에 필수적인 전력 변환 장치(PCS)를 자체 기술로 개발한 실력을 앞
세워 국내외 ESS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존 사업에 사물인터넷(IoT) 및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낸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효성의 IT 전문 계열사인 효성ITX와 함께 빅데이터 및 사물
인터넷 등 ICT를 활용,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변전소 자산관리솔루션
(AHMS) 프로젝트를 진행해 고객사에 적용하고 있다. AHMS는 효성중공업의 전력
설비 설계·제작·운영경험을 빅데이터화하고 설비에 설치된 센서
를 통해 기기의 운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및 분석할 수 있도록 한 시스
템이다. 설비의 이상 징후를 예측하고 최적의 유지보수 전략을 제공할 수 있어
설비 고장률을 80%가량 줄일 수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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