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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코스피, 미중 무역전쟁 확대 우려에 '흔들'…투자전략은?
한국경제 | 2018-09-10 11:14:25
미중 무역전쟁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에 코스피지수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주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중국 3차 관세부과 외에 2670억 달러 추가
관세 부과도 경고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무역전쟁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이번 조정을 코스피지수의 저
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0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44포인트(0.02%) 하락한 2281.1
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기관 매도세
로 2280선대에서 등락을 보이며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 2670억 달러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일명 이미 관세가 부과 중인 500억 달러(1&middo
t;2차 관세)와 의견 수렴 기간이 종료돼 강행 여부만 남긴 2000억 달러 대중 관
세 외에 추가로 관세 부과를 예고한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1차와 2차 때보다 낮아졌다는 지적이다
.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노출된 악재의 구태의연함에 시장의 내성이
쌓인 까닭"이라며 "중간선거가 당면한 시점에 사태 악화는 미국 대
통령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자명하다"고 했다.

장기화된 무역분쟁으로 미국에서도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기술주 하락은 미국 정보기술혁신협회
에서 대중국 관세로 데이터건설에 필요한 케이블·금속 피팅 등 수입 가
격이 상승해 클라우드 산업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영향도 작용했
다"며 "기업들의 투자 계획도 관세공방이 본격화한 5~6월을 정점으로
감소했고, 관세공격이 고조되던 6월 이후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1%대로 하
락했다"고 전했다.

향후 트럼프 대통령이 유화적인 스탠스를 취하면서 밸류에이션 역사적 저점인
국내 증시가 보다 차별적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멕시코 캐나다와 무역협상이 성료되는 분위기이고, 9월 UN총
회에서 한미 FTA 개정협상도 예정된 점을 감안하면 무역분쟁도 수습국면으로 진
입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며 "원화 강세를 추동한 외국인 수급 유입
과 이로 인한 지수 반등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의 차별적 회복이 가능할 것&q
uot;이라고 예상했다.

증시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
구원은 "코스피지수의 2분기 주당순자산가치(BPS)는 2264.01로 추정되며,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까지 하락한 셈&qu
ot;이라며 "3분기 실적개선 기대를 고려할 때 2분기 BPS 수준까지 하락한
현재 코스피지수는 충분히 저가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향후 관세공방이 환율 압박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운송·조선 및 자동
차 관련주에 단기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허 연구원은 "엔화 강세 국면에서 선방하는 운송 조선 통신 자동차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엔화가 절상될 때 경협도가 높아 국내 업
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공통점이 있고 자동차 업종은 엔화 강세 국면에서 업
종 주가의 상대적 강세 현상은 약해졌지만, 외국산 제품들의 화재 영향에 따른
반사 효과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스피 중소형주들과 코스닥 시장은 7월말 이후 오히려 나아지고 있
다"며 "IT 등 수출 대형주들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상
대적인 대안 역할을 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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