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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성 위협’에 파월 의장, 의회에서 동분서주
뉴스핌 | 2018-09-21 03:22:00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의회와 접촉을 늘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의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비판한 CNBC 인터뷰가 나간 날 파월 의장은 론 와이든(민주·오리건) 상원의원과 마이클 카푸아노(민주·매사추세츠) 하원의원실을 찾아갔다.

그 이전 파월 의장은 ‘마켓플레이스’라는 라디오쇼에 출연해 자신이 “미국 의회의 카펫을 닳게 할 것”이라면서 의원들과 잦은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의회에서 편을 만드는 것이 통화정책과 관련한 연준의 자유를 보호하려는 방법으로 비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취임 후 첫 6개월간 48차례 의원들과 전화통화를 하거나 만났다. 이 중 21명은 민주당 소속이었고 27명은 공화당이었다. 파월 의장의 전임자인 재닛 옐런 전 의장은 의원들과 17차례밖에 접촉하지 않았고 이 중 13명은 민주당 소속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와 활발히 접촉할 것을 의회 연락 담당 직원에게 지시했다. 민주당 소속인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최근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공화당원을 만나 의견을 주고받았다.

전통적으로 연준의 정책에 대해 정부의 의견을 표시하지 않은 과거 미국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 정부는 대놓고 연준의 정책에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BC와 인터뷰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지난여름 자신의 지지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파월 의장이 값싼 달러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점에 실망감을 표시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일자리 증가와 빠른 경제 성장으로 인플레이션이 초래되지 않는다며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연준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파월 의장과 정기적으로 나눈다고 전하고 연준이 매우 천천히 움직이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연준은 기준금리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계속해서 밝혀왔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강해 연준이 계속해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1.75~2.00%로 올렸으며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전망이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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