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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원대 무너진 LG전자..저평가에 투자매력은 남아
뉴스핌 | 2018-09-24 11:00:00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LG전자(066570)가 하반기 실적 개선 둔화, 계열분리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주가가 연일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대규모 주식 처분이 주가 급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국인들이 매수에 동참하지 않으면 급격한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은 분위기다. 다만 내년 실적 개선의 기대감이 있고 계열분리 불확실성을 해소하면 점진적인 회복 구간에 들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주가는 연초 10만원선을 오르내리다 이달엔 52주 최저 수주인 6만9000원대로 하락했다. 주식 가치가 반년새 40% 정도 하락한 셈이다.

LG전자의 최근 3개월 주가 흐름[자료=네이버금융 캡쳐]

LG전자의 주가 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순매도했다. 이 기간 처분한 주식은 226만9875주로, 약 1900억원 규모다. 지분율도 32.25%에서 30.87%로 낮아졌다.

외국인들이 LG전자의 주가 하락에 베팅한 이유는 올해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선 75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초 8000억~8200억원대를 예상한 것과 비교해 눈높이가 낮아진 것이다.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도 풀어야 할 숙제다. 흑자 전환을 위해 구조적인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최근 13분기 연속 적자다. 지난 5월 선보인 `G7 씽큐` 모델로 큰 인기를 끌지 못해 올해 3분기에도 1000억원대 적자를 예상한다.

NH투자증권 고정우 연구원은 “지난 2017년 2분기 이후 스마트폰 사업의 영업 적자가 지속하고 올해 3분기 영업이익도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 시장 내 경쟁이 더 심화하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최근 목표주가를 소폭 낮췄다”고 설명했다.

최근 산업계에서 LG그룹의 계열사 분리 시나리오가 흘러나온 것도 주가에는 악재로 꼽힌다. 그룹 내 불확실성이 커져 투자심리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LG전자 VC사업본부 모터 부문과 LG이노텍 전장 부문, LG상사 인프라 부문이 구본준 LG 부회장이 새로 설립하는 LK전자로 합병된다는 내용이다. VC사업본부의 배터리 부문은 LG화학에 합병되고, VC사업본부 램프 사업은 최근 인수한 오스트리아 ZKW에 편입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LG그룹은 “사실무근”이란 입장이다.

이러한 불안 요소가 주가에 이미 반영돼 조만간 반등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시각도 있다. 현재 주가 순자산배율(PBR)은 0.95배로 역사적 하단에 가깝다.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단 부진하지만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대로 역대 최고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자회사 지분가치 훼손과 스마트폰 대규모 적자 지속 등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올해 역대 최대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내년에도 성장성이 기대되는 만큼 주가가 서서히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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