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쉼없이 고공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아파트값이 비쌀수록 호가 오름폭도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오늘(24일) 지난해 1월초와 비교한 이번달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호가 기준 9억원을 넘긴 아파트는 31.9%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9억원 이하 아파트의 호가 상승률인 27.6%를 웃도는 수치로, 비싼 아파트가 더 많이 오른 셈입니다.

금액 기준으로도 9억원 이하 아파트는 평균 1억3066만원, 9억원 초과 아파트는 4억3529억원 올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9억원을 넘는 아파트 중에서는 9억원 초과~13억원 이하 아파트값이 38.8% 올라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13억원 초과~18억원 이하 상승률이 29.1%로 뒤를 이었습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9억원 초과∼13억원 이하는 강남권 소형 아파트와 마포, 용산 등의 전용 60∼85㎡ 사이의 아파트들"이라며 "이들 지역과 주택형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폭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