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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헤일리 "대북제재 완화 없다" 한목소리
파이낸셜뉴스 | 2018-09-24 13:11:04
北 주특기 '살라미 전술'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왼쪽)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모습/사진=연합뉴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에서 핵 사찰이 이뤄질 경우 일부가 아닌 모든 시설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면서 "비핵화는 제재를 계속 이행해야만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비핵화도 진전을 보였지만 대북제재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미다.

24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헤일리 대사는 이 같이 발언하며 "북한에는 여러개의 핵과 핵미사일 시설이 존재하고 있고 사찰이 이뤄진다면 감시관들이 복수의 장소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평양남북정상회담에서 우선적으로 유관국 참관 아래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을 영구 폐기해 더 이상 미국을 노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실험하고 만들지 않겠다는 무언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어 미국의 상응조치가 있다면 영변 핵시설도 폐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즉 북한은 비핵화를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인 '단계적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미국에게 알린 것이다. '동창리'의 폐기 이후 미국이 움직임을 보이면 '영변'까지 비핵화의 범위를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를 하고 미국이 단계마다 보상을 하는 협상 방식에 명백한 반대를 견지해왔다. 북한이 진정성이 없다면 큰 사안을 잘게 쪼개는 '살라미 전술'에 당해 보상만 잔뜩 해주고 최종적 목표에는 접근조차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헤일리 대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성과가 있었고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시 만나려고 하지만 이제 검증에 따른 비핵화를 이야기할 때가 됐고, 앞으로 이뤄져야 할 대화의 주제는 검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단 한 개의 핵무기와 핵미사일도 포기하지 않았는데 비핵화가 과연 진전됐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현 정부 출범 당시를 고려해 보라"면서 비핵화 회의론에 대해 일축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 역시 비핵화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기 위한 방편으로 대북제재의 필요성은 확실하고 또 완화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경제제재는 미국이 바라는 바를 달성하게 하는 원동력으로서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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