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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보험 실적 도돌이표...中企보험사, 자구책 마련 안간힘
파이낸셜뉴스 | 2018-09-26 13:23:05
일부 대형사, 온라인보험 시장 점유율 80% 육박
중소보험사, 홍보 및 사업비 제외 저가에 상품 판매..마케팅 제대로 안 돼 판매실적 부진
대형사, 할인특약 등 대대적 마케팅으로 시장 잠식
저비용으로 마케팅 채널 다변화 노력


당초 중소보험사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온라인보험에서도 일부 대형사들의 시장 잠식이 심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중소보험사들은 마케팅 창구의 다변화 등을 통해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손해보험사들이 온라인보험 시장 공략에 몰두하고 있다. 대면 판매보험 대비 적정 가격을 기반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고,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나갈 수 있다는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갈수록 시장 영역을 넓혀가는 대형사들에 비해 중소보험사들의 실적은 극히 미미하다.

올해 상반기 보험사들의 온라인보험 시장 규모를 보면 '빅3'(삼성·한화·교보생명) 등 대형사들이 80%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나머지 대다수 중소보험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온라인 특화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4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각각 20%, 동양생명과 KDB생명 등이 그나마 눈에 띄는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처음 온라인보험 시장이 급부상했을 때 중소보험사들은 대면 시장에 비해 투입 대비 고효율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형사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홍보 및 사업비 등을 제외한 상품 출시 전략을 주로 취했다. 그러나 역효과를 낳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중소보험사 관계자는 "(홍보 및 사업비 등을 제외한) 낮은 가격에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마케팅이 제대로 되지 않아 판매 실적이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적지 않은 홍보비용 등을 다시 투입하려 해도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게 된다는 부담감이 있어 쉽사리 노선을 변경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형 보험사들은 온라인보험 시장에서도 각종 할인 특약 등의 방법으로 마케팅에 나서며 시장 잠식을 가속화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 대면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라인 시장에 대한 집중도가 적었던 대형사들이 몇 년 전부터 온라인보험 시장에도 많은 비용을 투입해 다양한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다"면서 "대형사들이 점점 온라인보험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해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형 보험사들이 고객들을 사로잡을 만한 마땅한 전략을 발굴해내지 못하고 진퇴양난에 빠져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소보험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보험 공동구매 사이트, 이종 업종과의 협업 등을 통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마케팅 창구를 확대해나가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또 다른 중소보험사 관계자는 "대면 채널에 좀 더 익숙한 기성세대 층보다 주로 젊은 세대에 초점을 맞추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상품을 알려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마케팅 채널의 다변화와 함께 상품의 질을 차별화해 기울어진 시장 구조를 조금이나마 만회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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