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아마존에 밀려…125년 시어스百 파산 절차
한국경제 | 2018-10-12 01:21:23
[ 박수진 기자 ] 125년 전통의 미국 백화점 체인 시어스(Sears)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등의 공세 속에 한때 매장 4000개를
거느리며 유통 시장을 주름잡았던 오프라인 공룡이 쓰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10일(현지시간) 시어스가 늘어나는 부채 부담으로
인해 이번주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시어스는 파산 절
차를 위해 법률자문사인 ‘M-III파트너스’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
려졌다.

전문가들은 시어스가 오는 15일까지 상환해야 하는 1억3400만달러(약 1523억원
) 규모의 부채를 해결하기 힘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실적 부진은 회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시어스는 2011년
부터 110억달러 이상의 누적 손실을 입었다.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고 아마존
과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오프라인 업체인 시어스 매출은
이 기간 60%나 급감했다. 뉴욕포스트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아마존
주가는 시어스, J C 페니, K마트, 베스트바이, 노드스트롬, 월마트 등을 파괴
하며 1910%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시어스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최대주주인 에디 램버트는 파산보다는 구조조정
을 통해 회사를 살리길 바라고 있다. 그는 현재 15억달러 이상의 부동산을 매각
하고 55억달러의 부채 중 10억달러 이상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채권
자들은 회사의 부진한 실적으로 채무조정의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시어스가 계속 유지되기 위해서는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내
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시어스는 2011년 이후 한 번도 이익을 내지 못했고 2017
년에는 18억달러의 현금을 소진했다.

시어스는 2005년 K마트와 합병하면서 한때 매장 수가 4000개에 달하는 유통 공
룡으로 불렸다. 하지만 지속된 구조조정으로 인해 매장이 900개까지 줄었다. 2
007년 195.18달러에 달했던 주가는 사상 최저치인 56센트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만 80% 이상 주가가 빠졌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