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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빈방문]메이·메르켈 만나는 文대통령, 北 제재완화 또 언급할까
파이낸셜뉴스 | 2018-10-16 23:01:06
교황예방(18일) 앞두고 교황청 기관지 특별기고
"만남의 외교, 강조한 교황 메시지 기억"
"교황청-北 교류 활성화 기대"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현지시간) 파리시청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안 이달고 파리시장의 환영사에 답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리(프랑스)=조은효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 참석을 계기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한다.

앞서 프랑스 국빈방문 중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유럽의 3대 강국인 '영·불·독' 정상들을 모두 만나게 되는 것.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유럽 사회의 지지와 여론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사흘 뒤 아셈 정상회의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메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총회 기간 첫 회담을 한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대북제재를 주도해온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5개국)인 영국에 북한 비핵화 촉진 차원에서 유엔 제재완화를 요청하는 게 회담의 핵심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판단시'에 유엔제재 완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해야 한다"고 했으나 마크롱 대통령은 비핵화의 원칙을 언급하며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청와대는 프랑스의 이런 입장에도 북한 비핵화 촉진을 위해 국제사회에 제재 완화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간다는 구상이다.

영국 역시 대북제재에 적극 나섰던 국가다. 메이 총리는 북한의 6차 실험 직후 총리 명의로 규탄 성명을 내고, 주영 북한대사를 초치한 바 있다. 북한과 유럽간 중재는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불신 해소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후속조치 이행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국빈방문을 마치고, 17일~18일 이탈리아·교황청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예방(18일)에 앞서 이날 교황청 기관지에 게재된 특별 기고문에서 "'만남의 외교'를 강조한 교황의 메시지를 항상 기억했다"며 남북·북미 정상회담,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이 "'만남의 대화가 이룬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황청과 북한의 교류도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만남'과 '대화'를 강조한 교황의 메시지를 언급한 건 교황의 방북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간의 직접 대화 필요성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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