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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銀, '편의성' 관건...카카오-K뱅크 이용액 5배 격차
파이낸셜뉴스 | 2018-10-23 15:29:06
인터넷은행의 경우 간편한 상품구조가 높은 이용률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출 이자나 금리 우대 등 실질적인 혜택 보다는 곧바로 편리하게 송금할 수 있는지 여부가 수요를 갈랐다. 국내 양대 인터넷 전문은행의 이용액은 5배나 차이가 났다.

23일 산업기술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2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K뱅크의 영업 규모는 약 5배 차이로 수신과 여신 규모는 물론 자산 규모에서도 카카오뱅크가 K뱅크보다 5배 이상 크게 앞섰다.

지난 6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총여신은 6조8000억원으로 K뱅크가 1조1000억원인 데 비해 6배 이상 많았다. 이 기간 총수신 규모도 카카오뱅크가 8조3000억원, K뱅크가 1조5000억원으로 5배 이상 많았다. 총자산 규모는 카카오뱅크가 5배 이상 높아 6월말 기준 총자산은 카카오뱅크가 9조6000억원, K뱅크가 1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우선 자본 확충이 용이한 구조인 카카오뱅크가 자산 규모에서 K뱅크보다 앞서면서 여신 여력도 많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출범 6개월을 넘어서면서부터는 K뱅크의 이용액은 정체국면을 보인 반면 카카오뱅크는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현재는 5배 가량 영업규모가 벌어졌다. 자산 규모에 영향을 받는 여신의 경우 차이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평가지만 예금액인 수신 역시 5배 가량 차이가 나면서 인터넷은행의 상품구조가 이용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맹수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인터넷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주로 우량고객들, 세부적인 금리 혜택보다는 상품의 간편한 활용 가치 때문에 인터넷은행을 활용한다"며 "국내 인터넷 전문은행의 편의성 차이가 극명한 성과 차이로 나타나 K뱅크는 카카오뱅크보다 먼저 출범했음에도 총여신과 총수신, 총자산 규모에서 카카오뱅크이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공인인증서나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예금과 대출, 송금이 가능하고 상품구조 역시 단순해 성장세가 빠르다는게 강 연구위원의 분석이다. 인터넷은행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송금 기능에서 송금 시마다 별도의 공인인증 대신 간편한 지문 인증 방식을 택하면서 이용이 간편하고 예금 상품도 쉽고 간단한 단일 상품형으로 출시해 간편한 이용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반면 K뱅크는 기존 은행 상품처럼 다양한 대출 금리나 예금 금리 상품을 제시했음에도 이용은 많지 않았다. 실질적으로 이자율에서 유리한 상품이 있었음에도 다양한 가산금리 체계 등을 제시하면서 편리성을 추구하는 인터넷은행 수요자들의 필요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인터넷은행을 이용하는 수요자들의 특성 상 금리나 혜택 등의 차이보다는 간편하고 편리한 점을 위주로 상품 선택을 하다보니 금리 등 실질적인 혜택보다는 간편한 이용이 매력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처음부터 모바일 서비스에 집중한 카카오뱅크에 이용자들의 수요가 몰렸고 기존 은행처럼 모바일과 인터넷 등 2가지 서비스 기반을 사용한 K뱅크의 경우 편리성이 다소 뒤졌다는 분석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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