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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 선물로 우승… 나 자신과의 약속 지켜" 이정환, KPGA 최종전 우승
파이낸셜뉴스 | 2018-11-12 19:29:05
마지막홀 버디로 역전승.. "12월 입대, 더 강해져 올것"


11일 경기도 안성 골프존카운티 안성H 레이크-힐스코스에서 막을 내린 KPGA 시즌 최종전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정환이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 안성(경기)=정대균 기자】 "군대요? 당연히 가야죠."

군입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정환(27·PXG)이 보인 반응이다. 이정환은 지난 11일 경기도 안성 골프존카운티 안성H 레이크-힐스코스(파70·6865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으로 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는 대회 3라운드를 마친 뒤 "이번 시즌을 마친 뒤 군입대를 계획하고 있다. 모든 걸 쏟아부어 내 자신에게 우승이라는 선물을 주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정환은 그렇게 스스로에게 했던 약속을 기어이 지켜냈다.

그것도 3개홀을 남겨놓고 4타차 열세를 뒤집은 대역전 드라마였다. 특히 마지막 3개홀에서 컴퓨터 아이언샷을 앞세워 잡은 3연속 버디는 '새가슴'이라는 오명을 씻어내기에 충분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오죽했으면 그 스스로 "마지막 18번홀 버디 퍼트가 성공할 때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고 말했을까.

이정환은 이번 우승을 끝으로 2시즌 동안 투어를 잠시 떠나 있어야 한다. 오는 12월 군에 입대하기 때문이다. 12일 실시한 재검 결과에 따라 현역이냐, 공익 입대냐만을 남겨 놓고 있다. 이정환은 "제3자의 입장에서 투어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새로운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쉬지않고 골프만 했다. 그런 점에서 군생활 기간 골프채를 잠시 내려 놓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정환은 올 시즌 몇 차례 우승 기회가 더 있었다. 하지만 번번이 마지막날 무너져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는 "마지막날 긴장을 해서 그런지 이상하게 샷이 잘 안됐다. 체력적으로 조금 지치는 것만 제외하고 스윙 매커니즘도 같고 정신적 압박도 받지 않는다"면서 "군생활을 통해 더 강한 남자가 되어 돌아 오겠다"고 말했다.

이정환의 닉네임은 '아이언맨'이다. 아이언샷을 잘 친다고해서 붙여졌다. 그의 아이언샷 능력이 좋아진 것은 2년 전 현재 후원사인 PXG클럽을 사용하면서 부터다. 이정환의 아이언샷 특징은 한마디로 '높은 탄도와 부드러운 착륙'이다. 그는 "선수마다 스타일이 다른데 내 경우는 짧은 클럽으로 강하게 치는 것보다 긴 클럽으로 부드럽게 친다. 다시말해 한 클럽 길게 잡고서 그립을 약간 내려 잡은 뒤 페이스를 다소 오픈하고서 부드러운 샷을 하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이정환에게는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가 있다. 다름이 아니라 지난해 아쉽게 2위에 그쳤던 제네시스 대상이다. 이를 위해 그는 군 전역 이후에도 해외보다는 국내 투어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이정환은 "아직까지 해외투어에 가고 싶지는 않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하면 유러피언골프투어 시드를 보너스로 받게 된다. 그런 자연스런 방식으로 해외투어 진출 기회를 잡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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