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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왕조’ 8년 만에 재건 V4 달성
파이낸셜뉴스 | 2018-11-13 00:05:05




홈런 군단 SK가 강했다. 두산은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SK는 12일 잠실구장서 막을 내린 2018 한국시리즈 6차전서 연장 13회의 혈투 끝에 두산에 5-4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정규리그 2위 SK는 4승2패로 1위 팀 두산을 물리쳤다.

트레이 힐만 SK감독은 2006년 니혼햄 감독시절 일본시리즈 우승에 이어 양대 리그서 정상을 정복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또한 외국인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힐만 감독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한국 야구를 떠난다. 이날 한국시리즈 6차전이 고별전이 된 셈.

2000년 팀을 창단한 SK는 2007년을 첫 우승을 맛보았고 2008년, 2010년 3차례 정상에 올라 ‘SK 왕조’를 구축했다. 8년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하여 왕조 재건의 역사를 다시 썼다.

SK 2번 타자 한동민은 4-4 동점이던 13회 초 투아웃서 두산 투수 류희관을 두들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승 홈런을 터트렸다. 한 점을 리드한 SK는 즉시 불펜에 대기 중이던 에이스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광현은 두산의 마지막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4㎞. 7차전 SK 선발로 내정된 문승원은 최종전 승리투수의 영광을 차지했다. SK 간판타자 최정은 3-4로 뒤진 9회 초 2사후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트렸다.

양 팀은 두 번이나 장군 멍군을 주고받는 극적인 명승부를 연출했다. 첫 번째는 0-3의 열세를 뒤집은 두산의 역전 드라마. 두 번째는 3-4의 역전패 위기를 한 방에 동점으로 만든 SK 최정의 9회 투 아웃 이후 터진 솔로 포였다.

두산은 3-3 동점이던 8회 말 1사후 2번 정수빈이 볼넷을 골라 기회를 만들었다. 최주환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 4번 양의지의 깊숙한 중견수 플라이로 3루 대주자 조수행이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잡은 두산은 9회 초 선발 요원 린드블럼을 마운드에 올리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두 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한 린드블럼은 SK 최정에게 좌월 동점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양 팀은 6회 이미 한차례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SK 와이번스. 1회 한 점, 4회 두 점을 올려 초반 3-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SK 선발 켈리의 호투에 눌려 5회까지 무안타에 그친 두산 베어스는 6회 말 단숨에 3점을 따라 붙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1회 초 두산 선발 이용찬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다음 4번 로맥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다. 4회에는 8번 강승호가 두산의 두 번째 투수 이영하에게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켈리의 초반 위력적인 투구로 미루어 3점차는 큰 점수.

그러나 6회 켈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켈리는 허경민에게 몸에 맞는 볼,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 보내 1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두산 3번 최주환은 1루 선상을 흐르는 2루타로 팀에 6차전 첫 번째 점수를 안겨주었다. 이어서 4번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로 일거에 3-3 동점.

SK는 8회 초 2사 1,2루서 9번 김성현의 중견수 앞 적시타 때 2루 대주자 김재현이 홈까지 뛰어들었으나 아웃 당했다. 원심은 세이프로 판정했으나 비디어 판독 결과 아웃으로 정정됐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기막힌 호송구.

켈리는 5⅓이닝 동안 2개의 안타를 허용했고, 볼넷 3개, 탈삼진 5개와 3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88개. 두산은 선발 이용찬에 이어 이영하, 박치국과 마무리 함덕주까지 마운드에 올리는 투수 총력전으로 맞섰다. 이영하는 4이닝을 던져 3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태원 SK 회장 관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년 만에 야구장을 찾아 와이번스를 응원했다. 최태원 회장은 12일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린 잠실야구장을 방문했다. 최 회장이 야구장을 찾은 것은 2011년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3차전 이후 7년 만이다.

최태원 회장은 최신원 SK 네트웍스 회장, 최재원 SK 수석 부회장, 최창원 SK 와이번스 구단주 겸 SK 가스 회장 등 임직원들과 함께 한국시리즈를 관람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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