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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00만원선 '붕괴'…가상화폐 시총 17조 증발
한국경제 | 2018-11-15 18:06:35
[ 강경민 기자 ] 수개월간 안정세를 지속해온 가상화폐 가격이 15일 일제히 급
락했다.

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은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기준으로 지난
14일 코인당 720만원대에서 15일 한때 10%가량 떨어진 640만원대까지 하락했다
. 15일 0시를 기점으로 추락하기 시작한 비트코인은 오전 한때 670만원대까지
반등했지만 오후 4시엔 655만원으로 다시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600만원대로 떨어진 건 올 6월 말 이후 5개월 만이다. 국내에
서 비트코인 광풍이 본격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말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폭락하면서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등 알트코인(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도 전날 대비 10% 이상 일제히 하락했다.

가상화폐 폭락은 국내에만 국한된 건 아니다. 미국 달러로 거래되는 세계 4대
거래소 시세 평균을 산출하는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이날 전날 대비
9% 하락한 5640달러(약 635만원)에 거래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
코인이 5000달러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0월 후 처음이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인 코인데스크는 이날 하루 동안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150억달러(약 17조
원) 증발해 시총 규모는 850억달러대로 주저앉았다고 밝혔다. 올초 시총 규모와
비교하면 70% 이상 감소했다.

가상화폐가 일시 폭락한 원인과 관련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0시부터 가격
이 하락하자 일부 ‘큰손’이 한꺼번에 비트코인을 대량 매도하면서
투자자들이 잇따라 탈출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기존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
는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다른 가상화폐를 만드는 ‘하드포크(hard fork)&
rsquo;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대량 매도했다는 분석도 있다. 미
CNBC 방송은 “하드포크를 앞둔 비트코인캐시의 불확실성이 시장 불안의
원인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애플과 금융주 약세 영향으로 일
제히 하락한 뉴욕증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 각국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로 신규 자금 유입이 크게 줄어든 데다 향후 마
땅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가상화폐가 올초 가격대를 회복하기는 어렵
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관측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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