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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 중소기업 해외진출 "금융" 추진키로
뉴스핌 | 2018-11-16 13:45:00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은 국내시장에서의 '탈출 러쉬'가 아니라,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도전'입니다. 이를 위해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이 간절합니다."

최근 한국경제의 가장 큰 화두인 '자동차 제조업체'의 한 대표가 금융당국 수장과 주요 국책은행 부행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다. 해외진출에 성공한 중소기업이 국내에 머무른 기업보다 '국내고용'과 '매출증가율'에서 앞서는 만큼 금융권이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를 뒷받침해달라는 호소다.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을 위해 산업은행·수출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주요 금융공기업들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이들은 국내 소재 중소기업에 한정됐던 보증과 각종 지원제도를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에게도 대폭 확대하고 나섰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3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업체 서진산업을 방문해 생산공장을 시찰하고 자동차 산업의 구조혁신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금융위]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공기업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수출입은행이다.

수은은 지난 2015년 우리은행(000030)과 해외온랜딩 프로그램을 개시한 이후 현재까지 5조원 넘는 금액을 수출입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있다.

해외온랜딩은 수은이 중소기업의 수출입·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시중은행의 영업망을 활용해 자금을 공급하는 간접금융제도다.

특히 수은은 향후 해당 제도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우리 중소기업의 진출이 가장 활발한 동남아시아로 집중할 방침이다. 최근 국내 시중은행들의 진출이 빠른 속도를 이뤄지는 만큼 협업을 통해 가장 효율적으로 정책자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2015년 597억원에 불과했던 지원금이 올해는 2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연간 3조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며, 이를 전기차·바이오·첨단 신소재 등 혁신성장을 영위하는 중견기업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오는 12월 베트남 현지은행과 협약을 맺고 온랜딩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베트남의 특성상 자금의 이동이 만만치 않아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데 해당 온랜딩 프로그램으로 이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현지은행들과의 네트워크 형성 등을 돕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신용보증기금은 '해외투자자금 보증'과 '해외사업자금 보증' 등으로 구성된 해외진출 보증지원 프로그램으로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4월 출범 이후 10월 말까지 6개 기업에 68억원을 지원했다.

해외투자자금 보증은 국내 기업에 대한 보증 지원 후, 관련 자금을 해외 종속기업 등에 투자·대여·지급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해외사업자금 보증의 경우는 해외 종속기업이 현지법인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할 수 있도록 국내 기업이 신보 보증을 통해 국내은행에서 보증신용장을 발급하는 방식이다.

신보 관계자는 "국내기업의 해외진출과 이를 통한 해외수출시장 개척 등을 지원하기 도입한 제도"라며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정책금융기관들의 이 같은 행보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향후 2년 내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금융당국 역시 국내 제조기업들의 해외진출과 관련한 애로사항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3일 자동차 부품업체들과의 현장간담회에서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해외에 진출한 중소기업이 국내 고용시장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향후 유관기관들과 협의해 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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