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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필드 주범 2인, 집단학살로 종신형...40년 만의 심판
뉴스핌 | 2018-11-16 18:04:19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캄보디아 급진 공산주의 정권 크메르루주의 양민 학살 사건인 킬링필드(1975~1979)의 주범 2인이 40여년 만에 드디어 집단학살로 종신형을 받았다.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누온 체아(92) 전 공산당 부서기장과 키우 삼판(87) 전 국가주석이 고문과 살해, 강제 결혼과 강간, 베트남계 및 무슬림 소수민족에 대한 집단학살 혐의 및 베트남 군인과 민간인 고문과 살해 행위로 제네바 협약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전범특별재판소(ECCC)가 16일(현지시간) 집단학살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포하고 종신형을 내렸다. 체아와 삼판은 이미 지난 2014년에 반인륜 범죄 혐의로 종신형을 받은 바 있다.

집단학살 혐의는 정황적 증거 외에는 입증이 어렵고, 현재 미얀마의 로힝야족 학살 등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판결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체아는 무슬림계와 베트남계 양민에 대한 대량 학살 등 모든 범죄에 대해 유죄를 인정받았으며 삼판은 베트남 소수민족에 대한 대량 학살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 선고를 받았다.

체아는 킬링필드 당시 크메르루주의 정치·군사적 지도자였던 폴 포트의 오른손 역할을 하는 2인자로 군림했으며, 삼판은 서열 4위로 학살을 주도했다.

크메르루주는 1970년대 노동자와 농민의 유토피아를 건설한다는 명목으로 지식인과 부유층을 학살했다. 크메르루주가 정권을 잡았던 당시 최소 170만명이 고문과 처형, 강제노동, 기아로 죽었다. 당시 인구의 5분의 1에 달한다.

이번 판결은 킬링필드가 자행된 지 40년 만에 처음으로 집단학살에 대한 유죄 선고가 내려졌다는 의미가 있다.

유엔의 지원을 받는 ECCC는 S-21로 알려진 뚜올슬랭 감옥을 감독했던 카잉 구엑 이에구 등 전문 고문자 3명에 대해 지난 2010년 반인륜 범죄와 제네바 협정 위반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고 35년형을 내린 바 있다.

 

캄보디아 킬링필드 주범인 누온 체아(92) 전 공산당 부서기장(위)과 키우 삼판(87) 전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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