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2채 이상 가진 이른바 다주택자들이 지난 1년 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집을 5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들도 11만 명을 웃돌았습니다.

보도에 김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집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가 처음으로 2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1년 사이에 14만 명이나 늘어난 건데 2년 만에 최대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집을 5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11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6000명 늘었습니다.

대부분 서울에 거주하는데, 송파구가 5000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와 서초구 등 강남 4구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2 부동산 대책 등 지난해부터 정부가 강력한 수요 억제책들을 쏟아냈지만, 다주택자는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한 겁니다.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유동자금이 많은 데다가 부동산 가격이 올라갔고 다주택자 임대등록 사업자를 양성하면서 혜택을 많이 줬기 때문에 주택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44%는 내 집이 없는 무주택 가구로 조사돼 주택 시장의 양극화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