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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中企 신용대출금리 갈수록 '뚝'
파이낸셜뉴스 | 2018-11-19 18:05:07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도 은행권 일제히 하향조정
포용적 금융 기조 따르면서 새 예대율 규제 대비 나선듯


시중은행들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가산금리가 연초와 비교해 일제히 하락했다.

근본적인 이유는 시중은행들이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동참하고,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새로 도입될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 기준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기준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평균 가산금리가 1월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연초 4.06%에서 3.36%로 가산금리가 인하돼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신한은행은 2.86%에서 2.74%로, 하나은행은 3.32%에서 3.31%로 하락했다. 우리은행도 3.56%에서 3.41%로 농협은행 역시 4.05%에서 3.81%로 하락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보통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의 경우 대출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담보대출에 비해 가산금리가 높기 마련"이라면서 "따라서 은행들이 신용대출에 가산금리를 내리기가 쉽지 않지만 정부의 생산적 금융이라는 기조에 맞춘 특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기준금리가 상승했는데도 가산금리를 하향조정하면서 중소기업 신용대출의 평균금리가 낮아진 곳도 생겼다.

국민은행의 경우 올초 1월 평균 5.69%에서 지난달 10월 5.18%로 하락했으며 농협은행도 5.72%에서 5.67%로 떨어졌다. 신한과 우리은행은 0.01%포인트 상승해 기준금리 상승에도 엇비슷한 금리수준을 유지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상승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금융부담이 가중된 중소기업의 부담을 완화시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조정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줄어든 가계대출 몫만큼 중소기업 대출을 늘려야하는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특히 2020년 새로 적용될 예대율 규제도 맞춰야한다. 금융당국은 오는 2020년부터 예대율을 산정할 때 가계대출은 가중치를 15% 상향하고, 기업대출은 15% 하향 조정할 예정이기 때문에 시중은행이 내후년 새 산정방법 도입 후 예대율 규제비율(100%)을 넘기지 않으려면 중소기업대출 비중을 높이고 예금을 더 확보해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새로 도입될 예대율 산정 정책에 사전준비 목적으로 중소기업대출을 확대해야하는 상황"이라면서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금리경쟁이 심화되면서 자연스럽게 가산금리 인하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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