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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트럼프의 선물' 저유가, 뉴욕 증시에 기름 부을까
한국경제 | 2018-11-28 08:18:10
국제 유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7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7센트(0.14%) 내린 배럴당 51.56달러,
브렌트유는 27센트(0.45%) 떨어진 배럴당 60.21달러로 마감됐습니다.
각각 지난주 기록한 1년래 최저치(브렌트유 58.41달러, WTI는 50.15달러) 수준
에 묶여있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말 카쇼끄지 암살 사태 이후 사우디에 대한 영향력을 대폭
확대한 탓입니다.
여기에 이란 원유 제재에서 한국 중국 등 8개국을 면제해준데다, 세계 경기 침
체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는 덕분이죠.

유가가 예상치 않게 떨어지면서 지금까지 뉴욕 증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
니다.

전체 시가총액의 15~20%를 차지하는 에너지주들이 줄줄이 폭락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월스트리트 일부에선 유가의 하향 안정세는 주식 시장을 부활시킬 동력
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비용이 절감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유가 안정은 미국 물가에도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Fed가 보는 핵심 물가지
표에서 에너지는 빠져있지만, 에너지 가격은 다른 물가에도 상당한 간접적 영향
을 주지요.

그렇다면 유가 하락은 과거 뉴욕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줬을까요.


유가가 7주 연속 하락했을 때인 1986년과 1993년, 2014년, 2015년 사례를 살펴
보면 네 차례 모두 유가는 향후 9개월 뒤까지 계속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7주 연속 하락한다면 단기에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걸 시사합니다.

이렇게 유가가 안정될 경우, 증시 성적은 괜찮았습니다.

1986년과 1993년, 2014년, 2015년 네 번 중 한 달 뒤와 두 달 뒤에는 하락했던
때가 2번, 상승했던 때가 2번으로 엇갈리지만 3개월~1년 뒤에는 상승한 적이
3번으로 더 많았고 2년 뒤에는 네 번의 경우 모두 증시는 상승했습니다.
상승폭도 16.61%로 컸습니다.

과연 이번에도 유가의 마법이 살아날까요.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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