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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짙어지는 'R의 공포'…"문제는 너야! 트럼프!"
한국경제 | 2018-12-06 10:51:47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한국 증시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R(recess
ion·경기침체)의 공포' 배경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있으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행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
적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국채 3년물 금리가 5년물 위로 상승한 데 이어,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역전도 임박했다. 장단기 국채금리의 역전은 경기침체
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1955년 이후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뒤집힌 경우는 1
0번이었으며, 이 중 9번에서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

통상적으로 국채금리는 만기가 긴 장기물이 높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
이다. 단기물의 금리가 장기물 위로 올라선다는 것은 장기 경제에 대한 투자자
들의 우려가 많다는 것이다.

올 3분기까지만 해도 30bp(1bp=0.01%포인트)를 유지한던 미 국채 2년물과 10년
물의 금리차는 10bp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 상반기에도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됐
었는데, 최근의 이유와는 정반대다. 상반기에는 단기금리가 상승했다면 현재는
장기금리가 급락했다.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미국 증시의 변동성을 키웠던 요인이
'유동성 잔치의 종결'이었다면, 현재는 '불황에 대한 공포감'
"이라며 "문제는 불황이 시작되는 시기와 충격, 범위를 더 크게 만드
는 요인으로 무역정책이 부각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 제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하면 내년 중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6% 이
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들이 나온다. 세계 2위의 경제가 충격을 받는다면
미국도 영향을 피할 수 없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은 무엇보다 그 의도와 결과를 예
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라며 "시장과 소통이 제한적이라, 당분간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초점은 무역분쟁에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가치주보다 성장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주문이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 거시경제는 성장세 둔화 지속, 중
앙은행 발권력 축소에 따른 유동성 공급 감소, 변동성 확대, 물가 오름세 둔화
를 예상한다"며 "이와 환경이 비슷했던 2009년 1분기, 2012년 상반기
, 2015년 상반기에는 성장주가 시장 상승률을 웃돌았다"고 했다.

이어 "올해와 유사하게 내년은 이익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성장주에 대한
할증이 지속될 것"이라며 "경기방어보다는 경기민감, 모멘텀(동력)
중에서는 이익이 유리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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