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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G 기술 어디까지 왔나, 화웨이 CFO 체포로 보는 5G굴기
뉴스핌 | 2018-12-07 15:25:00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미국 요구에 의한 화웨이(華)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체포 사태로 중국 5G 통신 기술이 다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멍 CFO 체포 이유에 대해 업계 안팎 전문가들은 중국이 5G 통신 기술분야에서 빠르게 세계 시장 주도권을 장악해 나가자 이에 위협을 느낀 미국이 정면으로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망은 “멍완저우(孟晩舟) CFO 체포 사태는 5G 기술 특허 출원 글로벌 1위 화웨이를 제지하려는 미국의 시도”라며 “중국 5G 기술 발전이 그만큼 위협적이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 최근 5G 통신 기술에 있어 세계에서 뒤아올 나라가 없을 정도로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화웨이 CFO 체포가 단순 사건이 아닌 미국과 중국의 우위 다툼"이라고 평가했다 [사진=바이두]

5G 통신분야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사회를 뒤바침할 5차산업 혁명시대의 핵심 기술이다. 화웨이는 오래전부터 5G 시장을 선점하고자 열을 올렸다. 이 결과 현재 화웨이는 이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에 따르면 화웨이의 이통 기지국 설비 점유율(MS)은 전 세계 30~35%다. 광통신 설비는 이보다 높은 40~45% 수준이다. 화웨이와 중국의 다른 업체까지 합칠 경우 기지국설비와 광통신 설비 분야 중국 전체 점유율은 각각 40%, 7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화웨이는 5G 통신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주요국 IT 대기업들과 광범위한 공급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달 화웨이가 처음으로 공개한 ‘92개 핵심 협력사’ 명단에 따르면 미국 기업은 33개로 국가 중 가장 많은 수를 명단에 올렸다. 여기에는 인텔 NXP 퀄컴 등 반도체 기업과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 소프트웨어 기업이 포함됐다.

2위는 25개의 기업을 올린 중국이다. 화웨이는 “BYD(전기차) BOE(디스플레이) 코스크쉬핑(COSCO SHIPPING, 물류) 등 다양한 업종의 선도 기업과 거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뒤를 일본(11개) 대만(10개) 독일(4개) 스위스(2개) 한국(2개) 홍콩(2개)이 이었다.

또 지금까지 화웨이는 중동에서 5건, 유럽 14건, 아시아태평양 3건 등 총 22건의 5G 상용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는 “브리티시 텔레콤, 오렌지, 텔레포니카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지난 2012년부터 화웨이 통신망 장비 구매를 금지했다 [사진=바이두]

기술력도 경쟁사들에 우위를 보인다. 중국 매체 펑황왕(鳳凰網)에 따르면 화웨이는 5G 표준 기술 부분에서 총 61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세계 관련 특허의 약 23%에 달하는 비중이다.

화웨이는 기술이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런정페이 회장의 소신에 따라 매출의 10% 이상을 매년 R&D(연구 개발) 분야에 쏟아붓고 있다. 화웨이의 매출대비 R&D 투자비중은 글로벌 선발 IT 기술기업들중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화웨이는 전체 매출의 15%에 달하는 132억3000만 달러(약 15조 원)를 R&D 투자에 쏟아부었다. 지난 10년간 누적 R&D 투자 규모는 3940억 위안(약 6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영국 러시아 독일 캐나다 프랑스 등 국가에 14개 R&D센터와 36개 혁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R&D 인력은 약 8만여 명으로 전체 임지원의 40%에 달한다.

대부분의 연구 비용이 5G 장비 개발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화웨이 질주의 발목을 잡는 것이 있었다. 바로 보안 문제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로 미국의 기술과 정보를 빼돌리고 있다고 의심했다.

미국은 지난 2012년부터 화웨이 통신망 장비 구매를 금지했다. 이어 동맹국의 동참을 요구했고, 호주 뉴질랜드 영국 등이 화웨이의 5G 통신장비 공급을 제한했다.

화웨이가 중국 당국이 진행하는 ‘통신 굴기’의 메인 주자인 만큼 미국의 압박이 ZTE(中興) 못지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CFO [사진=바이두]

한편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의 친딸이자 후계자 ‘0순위’로 평가되는 멍완저우는 지난 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됐으며 미국에 인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멍완저우의 인도 송환 문제를 다루는 심리는 7일 밴쿠버에서 열린다.

 

leem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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