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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비트코인, 400만원도 깨졌다
한국경제 | 2018-12-07 17:21:07
공급 증가로 16개월만에 최저
美 SEC, 관련 ETF 승인 연기로 급락

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7일 400만원 선이 무너지면서 16개월 만
에 최저로 떨어졌다. ‘하드포크(체인분리)’로 공급이 늘어난 데다
미국 금융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미루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전날보다 11.5% 급
락한 코인당 383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300만원대로 떨어진 건 작년
8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지난달 초(710만원)와 비교하면 46.1% 떨어져 반 토
막 났다. 연초 2500만원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5월부터 700만~80
0만원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한 달 새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폭락의 직접적 원인으로는 하드포크로 인한 공급 증가가 꼽힌다
. 비트코인캐시는 지난달 15일 하드포크를 단행했다. 하드포크는 기존 블록체인
의 기능 개선을 위해 새로운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분리하는 방식을 뜻한다. 비
트코인캐시는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된 가상화폐로, 여기서 또 다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캐시SV가 만들어졌다.

미 SEC가 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 결정을 내년으로 미룬 것도 악
재로 작용했다. 비트코인 ETF가 허용되면 기관투자가들이 ETF를 통해 비트코인
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어 수급 측면에서 큰 호재가 될 수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승인이 늦춰지
면서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심리가 시장에 퍼지고 있다”며 “특별
한 상승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폭락세가 쉽게 진정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규제에 나선 각국 정부의 움직임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홍콩
증권감독위원회(증감회)는 지난달 ‘무면허’ 가상화폐거래소 규제
를 강화하기로 했다. 포트폴리오의 10% 이상을 가상화폐에 투자하려는 관리회사
는 증감회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 기존에는 가상화폐공개(ICO) 등 가상화폐 관
련 활동이 홍콩시민을 대상으로 한 경우에만 증감회에서 면허를 취득하거나 증
감회에 등록하도록 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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