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삼성전자, 작년 세계서 광고·판촉비 가장 많이 썼다
파이낸셜뉴스 | 2018-12-08 10:35:06
2016년 갤노트7 리콜 만회 목적 전체매출 5% 넘는 112억弗 지출
올해는 작년보다 다소 줄어들 듯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광고·판촉비를 많이 지출한 회사로 조사됐다.

7일 미국의 광고 전문매체 애드에이지(AdAge)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광고·판촉 비용을 전년 대비 13% 가량 늘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5%가 넘는 금액인 112억달러를 광고와 판촉 활동에 쏟았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광고선전비에 5조3508억원을, 판매촉진비에 7조2620억원을 지출했다.

이 매체는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불거진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문제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광고·판촉비 지출을 늘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황장선 중앙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보통 기업들은 큰 사고가 터지면 그 당시는 광고비를 일단 줄이지만 이후 이미지 제고를 위해 공격적으로 광고나 판촉 활동을 재개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은 업체는 미국의 생활용품 제조사 P&G다. P&G는 지난해 105억달러를 광고·판촉에 썼다. TV, 라디오, 인쇄 광고 등 순수 광고선전비에 쓴 금액만 71억달러다. 세계 최대 종합 화장품 회사 로레알은 86억달러를 지출하며 3위에 올랐다. 그 뒤를 유니레버(85억달러), 네슬레(72억달러)가 이었다. 이들 5개 업체의 광고·판촉비 총액은 461억달러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올해 광고·판촉비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견된다. 3·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누적 2조8163억원의 광고선전비와 5조2655억원의 판매촉진비를 썼다. 총 8조818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3·4분기까지의 누적 금액인 8조9501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액수다.

전 세계에서 광고·판촉비 지출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곳은 중국 업체들이었다. 광고·판촉비 지출 상위 100개 기업 가운데 중국업체는 4곳에 불과했지만, 이들 업체의 광고비 증가율은 45%에 달했다.

중국의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알리바바는 지난해 광고·판촉 비용을 2배 이상 늘렸다. 이는 전 세계 업체들 가운데 가장 가파른 증가세다. 알리바바가 지난해 광고·판촉에 집행한 금액은 27억달러다. 텐센트는 두 번째로 광고·판촉비 증가율이 높았다. 지난해 이 회사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20억달러를 지출했다.

황 교수는 중국 업체들의 광고비 지출 급증세가 매출 성장세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신제품 출시와 같이 도입기에 있는 기업이나 매출 성장세가 크게 올라가고 있는 기업일수록 광고·판촉비를 늘린다"며 "중국 기업들의 광고비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이들 기업의 매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상위 100개 업체들이 지출한 광고·판촉비는 총 2790억달러 수준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