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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협상, 90일이 최종 시한” 못박은 라이트하이저
한국경제 | 2018-12-10 15:20:26
‘미·중 90일 무역협상’의 미국측 사령탑인 로버트 라이트하
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9일(현지시간) “미·중 협상은
90일이 최종 시한”이라고 말했다. 협상 시한을 못박아 중국을 압박한 것
이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CBS 인터뷰에서 미·중이 합의한 협상시한과
관련, “내가 아는한 명백한 최종시한”이라며 “대통령은 3월
1일 넘기는걸 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90일이 지나면 2000억달러
어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10%에서 25%로 인상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
스아이레스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무역갈등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은 당초 내년 1월1일로 예정된 2000억달러어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10%→25%)을 보류하는 대신, 중국은 90일 내에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 강요, 지식재산권 탈취 등 ‘불공정 무역관행’ 개선책을 내기
로 하면서 ‘90일짜리 휴전’이 성사됐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지난 7일 상황에 따라 협상 시한이 연장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만약 좋은 움직임 있고 좋은 조치가 있다면
대통령은 90일을 연장할 용의가 있음을 내비쳤다”고 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이날 발언은 커들로 위원장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딜(협상타결)을 성사
시키길 원한다”며 “그 딜은 검증가능해야하고, 모니터링이 돼야하
며, 지난 25년간 우리가 지켜봤던 것 같은 모호한 약속이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대표적인 대중(對中) 강경파로 꼽
힌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제치고 이번 ‘90일 협상’의 지휘
봉을 잡게 됐다. 그의 이날 발언은 조만간 시작될 중국과 무역협상에 앞서 백악
관 내 입장을 ‘교통정리’하는 동시에 중국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
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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