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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세븐, 동물실험서 '광선 의료기기' 치매 예방 효과 확인
한국경제 | 2018-12-14 16:12:04
국내 의료기기 업체 칼라세븐이 자체 개발한 오렌지색 칩 LED로 알츠하이머 치
매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다룬 논문이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제론톨로
지' 온라인 판에 실렸다고 14일 밝혔다.

신화경·신용일 부산대 교수와 칼라세븐의 박경준·김남균 박사 공
동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쥐를 두 집단으로 나눴다. 한 집단은 베타
아밀로이드 염증이 생기기 전인 2개월부터 오렌지색 칩 LED 기반의 피부 접착식
광선 치료 단자 2개를 머리에 부착하고 1회 20분씩 주 3회, 총 14주간 광선 치
료를 했다. 다른 집단은 베타아밀로이드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는 6개월 후부터
동일한 치료를 실시했다.

조기 광선 치료를 받은 쥐들은 베타아밀로이드와 인슐린을 분해하는 단백질 효
소인 IDE 레벨이 향상됐다. 그 결과 베타아밀로이드 염증 축적과 신경세포 손실
이 억제됐고 인지기능장애가 줄어들었다.

오렌지색 가시광선을 쏘면 뇌의 모세혈관이 확장되면서 뇌 혈류가 좋아진다. 이
에 따라 원활하지 못한 혈류로 인해 제 기능을 못하던 뇌세포가 활성화하면서
인지기능이 개선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베타아밀로이드 염증이 생기기 전 광선치료를
받으면 성상교세포(뇌신경세포에 영양을 공급하고 대사물질을 처리하는 세포)
기능이 좋아져 IDE 분비가 촉진돼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에 사용된 기기인 '칼라DNA 브레인(가칭)'은 식품의약품안전
처에서 생리통 치료기로 이미 허가를 받아 2013년부터 국내외에서 판매되고 있
다. 알츠하이머 치매용 기기는 기존 제품보다 빛의 세기가 강하다.

광선치료 단자는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가시광선 세기의 2
00분의 1 수준인 오렌지색 가시광선을 방출하는 한 개의 칩 LED로 구성되기 때
문에 안전하고 부작용이 없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적은 전력이 필요하고 조작법이 쉽다. 장기간 치료해야 하는 퇴행성
뇌질환 예방 및 치료에 적합하다.

지난달 식약처에 임상시험 승인을 신청했다. 내년 1월에 삼성서울병원, 부산대
병원에서 임상을 시작한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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