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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닫은 中…소매판매 증가율 '뚝'
한국경제 | 2018-12-14 17:40:41
[ 강동균 기자 ] 지난달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이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
다. 산업생산 증가율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미·
중 통상전쟁 격화로 중국 경기가 갈수록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액은 3조5260억위안으로 작년 같
은 기간보다 8.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전망치(8.8%)는 물론 전달 증
가율(8.6%)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국의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은 200
3년 5월 4.3%를 기록한 이후 15년 반 만에 최저로 내려앉았다.

항목별 소비 동향을 보면 당장 필요하지 않은 소비부터 줄이는 경향이 뚜렷해졌
다. 지난달 자동차, 통신기기, 문화·사무용품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각
각 10.0%, 5.9%, 0.4% 감소했다. 기호품인 술·담배 소비 증가율도 3.1%
에 머물러 평균에 한참 못 미쳤다.

11월 산업생산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하는 데 그쳐 전달 증가율과 시
장 예상치인 5.9%에 크게 못 미쳤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춘제(春節&mid
dot;설) 연휴가 들어 있어 통계가 들쭉날쭉한 1~2월을 제외하면 2008년 11월 이
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역시 저조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11월 고정자산
투자는 작년 동기 대비 5.9% 늘어 시장 예상치(5.8%)를 소폭 웃돌았지만, 여전
히 역대 최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지방 정부들에 인프라 건설을 위한 1조350
0억위안(약 221조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허용하는 등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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