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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출범...5대 금융지주 리딩뱅크 경쟁 가열
파이낸셜뉴스 | 2019-01-11 15:01:05
포괄적 주식이전 통해 금융지주 법인 설립 마무리
다음달 13일 우리금융지주 상장
우리종금, 우리카드 지주 자회사 편입 우선 진행
인수합병 등 외형확대와 완전 민영화에도 힘 쏟을 계획


우리은행이 지주 설립등기를 완료하면서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했다. 이로써 5대 금융지주사 체제가 형성돼 리딩뱅크를 둘러싼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우리은행 주식을 우리금융지주 신주로 교환하는 포괄적 주식이전을 통해 금융지주 법인 설립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지주사 출범식을 진행할 예정이며, 주식시장에 우리은행 대신 우리금융지주로 변경 상장되는 시기는 다음 달 13일로 예정됐다.

우리은행이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하면서 국내 자산순위 5대 시중은행은 모두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등 6개 자회사와 우리카드 등 16개 손자 회사, 1개 증손회사(우리카드 해외 자회사)를 지배할 예정이다. 당초 우리금융은 2001년 4월 출범한 국내 최초의 금융지주사였다. 옛 한빛·평화은행과 광주·경남은행 등을 자회사로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공적자금이 대거 투입된 금융사들이 뭉쳤던 만큼 정부 지분이 절대 다수였고, 정부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각했다. 민영화가 진행되면서 우리금융은 2014년 11월 우리은행에 합병돼 해체됐다.

이번에 재탄생한 우리금융은 앞으로 우리종금과 우리카드의 지주 자회사 편입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종금은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지주사 출범으로 손자회사가 된 날부터 2년 내에 자회사로 편입돼야 한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이 보유한 종금 지분 59.8%를 현금으로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카드의 경우 그동안 비금융지주 체제 하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웠던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우리카드도 자회사로 편입해 비은행 부문의 강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는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 등 소규모 금융 계열사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내년엔 비교적 규모가 큰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에 나서며 외형을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는 지주사의 초기 안착을 위해 내부 정비와 더불어 (자본여력이 회복되는 내년을 대비해) 본격적으로 덩치를 키우기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완전 민영화와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후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가를 부양하고,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 회수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며 "계열사들의 역량을 한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의 출범으로 5대 지주사 체제가 형성되면서 리딩뱅크 자리를 사이에 둔 금융지주간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며 "새롭운 금융권의 판도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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