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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신한지주 오렌지라이프 인수 승인…대형 생보사 출범 '첫발'
한국경제 | 2019-01-16 16:01:16
금융위원회가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오후 열린 정례회의에서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자회
사 편입 승인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 5일 라이프투자유한회사가 보유한 오렌지라이프 보통주
4850만주(지분율 59.15%)를 주당 4만7400원, 총 2조2989억원에 인수하기로 결
정했다.

향후 신한금융은 MBK파트너스에 인수대금을 치르고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물리적 합병을 위한 기반을 닦을 예정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할 경우 자산 규모는 63조6000억원으로 생보업
계 4위인 NH농협생명(64조5000억원)을 바짝 추격하게 된다.

신한생명은 2022년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을 앞두고 제도 시행 전 두 회사의 합병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확충 부담이 큰 신한금융은 자본여력이 충분한 오렌
지라이프와 합병하면 자본확충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양 사의 상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합병 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금융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종신보험, 정기보험, 암보험 등 보장성
보험에 사업이 집중돼 있다. 오렌지라이프는 종신보험과 변액보험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신한생명은 전속설계사, GA(법인대리점), 방카슈랑스, TM이(텔레마케팅)까
지 다채널 구조인 반면 오렌지라이프는 설계사와 방카슈랑스 채널로 양분돼 합
병될 경우 모든 영업 채널을 균형있게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영업망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한생명이 전
국적으로 고루 퍼져있는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면 오렌지라이프는 수도권에서 강
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금융지주 계열사와 외국계 보험사의 문화 차이를 고려하면 합병 과정
에서 상당한 진통이 우려된다는 시각도 있다.

앞서 신한금융은 신한생명의 새 대표이사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을 내정했
으나 신한생명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 사장 취임으로 인력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 수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영업 기반이 달라 급하게
합병했다가는 각자의 장점이 되레 희석될 수 있다"며 "우선은 각자
체제로 가다가 새로운 회계기준 적용 전인 2년 내에 통합할 것으로 보인다&quo
t;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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